O 죽음을 맞이하는 좋은 태도로 무엇이 있을까요? O 죽음도 살아 있을 때 자주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잘 죽을 수 있고, 태도도 정립되는 거죠. 갑자기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맞이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결론은 잘 산 사람이 잘 죽는다는 겁니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잘 죽지, 흐지부지하게 사는 사람은 흐지부지하게 죽습니다.p.082반려인은 흔히 그러잖아요. 동물이 말을 딱 하나만 할 수 있다면 "아프다"라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요. 그런데 동물은 아프다는 표현을 못 하니까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갔다가 그 자리에서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것도 편안하게 잠드는 게 아니라 괴로워하다가 떠나는 경우도 많아요. 사별의 좋지 않은 요건을 너무 많이 갖추고 있는 거죠.p.111얼마나 오라 살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내가 죽고 나서 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냐가 문제지. p.168좋은 삶은 어떤 것인가?" 되묻고 싶어요. 저에게는 죽음을 정의하고 판단할 자격이 없어요. 어떤 형태의 죽음이라도 각자의 이유와 사정이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은 내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저에게 이 질문을 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좋은 삶은 무엇일까 생각하고는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삶은요, 아프지 않고 사는 거예요. 매일 도끼에 찍히는 것 같은 끔찍한 통증에 시달린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건 살아 있다고 해도 사는 게 아니잖아요.p.207돌봄 전문가 이은주. 장례지도사 유재철. 펫로스 전문 상담사 조지훈.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홍성남 신부님. 호스피스 전문가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여환.이렇게 죽음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계시는 다섯분에게 듣는 죽음이라는 주제..근데 죽음에 관한 인터뷰인데 결국에는 삶에 대한 이야기!삶과 죽음을 떼어놓을 수 없기에..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어떻게 잘 살아갈것인가라는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는거 같다.이제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지금을 살고있는 우리들은 결국 나중에는 누군가의 돌봄을 받아야할텐데..얼마전 아빠의 입원으로 부모님에게나 자식인 우리들에게나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주제였던것 같다.전문화 된 돌봄 산업도 중요하고 돌봄을 받는 이들의 마음가짐 역시도 중요한듯 해서..그 두가지의 입장을 모두 경험하게 될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펫로스에 관해서는 벌써 반려동물을 3번이나 떠나보낸 입장에서 격하게 공감가는 챕터였고..죽음보다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 신부님의 말씀도 마음에 와닿았다.호스피스 전문가의 아프지 않고 사는 삶이 좋은 삶이라는 말이 이제는 와닿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아직 죽음이라는 단어가 먼 이야기 일것만 같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바로 죽음을 대비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죽음이라는 단어와 맞닿아있는 돌봄. 호스피스. 장례문화. 호스피스..거기에 이제는 동물이 아닌 가족인 반려동물들의 죽음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기에 앞으로 살아가야할 삶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었고..결국 죽음은 삶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죽음을인터뷰하다 #박산호 #쌤앤파커스#삶과죽음 #인생철학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