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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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동경했겠죠, 자신이 모르는 꽃과 새, 숲과 마을 같은 것들에 대해서요. 가보고 싶고, 보고 싶었을 거예요. 그리고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하려면 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겠죠. 온갖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어요 불안하지 않았을 리 없어요. 누가 하라고 한 게 아니라 본인이 원한 거니까, 고통도 모두 받아들였어요. 그만큼 강한 의지로 시작한 일이에요.
p.079

확실히 인어공주가 처음부터 "그런 일은 할 수 없어."라며 칼을 받지 않고 거절했다면 이야기의 재미는 반감되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단순한 미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장면이 말해준다. 인간의 마음에는 좋고 나쁜 온갖 감정이 뒤영켜 있고, 우리는 늘 그중에서 어떤 자신을 선택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p.102


너무 재미있어서 봤더니만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작가님이셨드랬다. 역시나~~그래서 제대로 취향저격당한거구만~~ㅋㅋ
일본의 긴자 거리. 주말동안 보행자 천국으로 변하는 그 시간 한 생방송 무대에 자신은 왕자이며 자신의 인어가 도망쳤다고..5시까지 찾아야한다는 말을 하는 남자가 나타나는데..
그 모습을 보던 한 청년..전직 배우였던 그는 그 왕자가 연기하는중이며 완전 몰입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잘생긴 얼굴로 스카웃당해 배우가 되었지만..외모만으로는 살아남을수 없는 곳이라는걸 알고 그만두기로 회사에 찾아간 날..첫눈에 반하게 된 여인..
그녀는 자신보다 12살 많으며 손 모델 겸 호스티스라고 말하지만 계속된 고백후에 사귀게 된다. 그녀를 너무 사랑하지만 가진것이라는 전혀 없는 청년은 거짓으로 포장된 모습으로 무리해서 그녀를 만나고~~인어공주를 찾아나온 왕자의 이야기에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진실된 자신을 밝히기로 다짐한다.
한편 딸과함께 쇼핑을 나왔다가 왕자 이야기를 듣게 된 중년 여성. 그녀는 전업주부로써 성실한 남편과 패션공부를 하는 딸이 있는데 자신의 꿈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딸이 불안하지만 인어공주도 모든 두려움을 알지만 자신의 삶을 선택했을거라는 딸의 이야기에 딸을 이해하게 된다.
긴자 거리 서점을 가던 소설가역시 sns에 이슈가 된 왕자와 인어공주 이야기를 접하게되고.. 활동적이지 않고 나무처럼 가만히 글을 쓰는 자신과 너무도 다르게 활동적이고 정열적인 성향의 아내를 생각하며..오늘은 자신의 작품이 포함된 시상식이 있는날이라는걸 아내가 과연 알까 싶었지만..전혀 다른 방향으로 자신을 생각해주는 아내를 보며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크게는 다섯명의 등장인물들이 긴자 거리의 왕자를 통해 모두가 알고있는 인어이야기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그 이야기를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보면서 위로받고 힘을 얻게 되는..그런 이야기인데..우리들 누구나 해볼법한 고민들이 이 다섯이야기에 들어있는것 같아서 누구라도 읽기에 좋은 책이 아닐까싶다.
반전이라고 하기까지는 뭐하지만 마지막에 독자들을 낚으시는 작가님 ㅋㅋ
마지막까지도 재미를 선사해주셔서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
리요와 도모하루는 행복해지겠지?

#인어가도망쳤다 #아오야마미치코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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