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산 것보다 살아남은 것들이 더 많아. 그러니 우리는 서로를 돌봐야 해."언젠가 초원은 그렇게 말했다.p.062흉터가 남은 건 산이 열심히 싸웠다는 뜻이고ㆍㆍㆍ아픈 건지금도 싸우고 있다는 뜻이야. 잘 해내고 있는 거야.p.178매해 새로운 유행성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가 됐잖아요?그때마다 백신도 쏟아져 나오죠.그러면 다들 그걸 맞으러 달려가.그런데 매번 부작용자 통계를 내보면 70퍼센트가 여자야.아나필락시스를 겪는 사람도 열에 아홉이 여자고.항체 반응 매커니즘 자체가 달라서 그런 건데, 많이들 모르더라구.하지만 알다시피 어느 제약회사도 여성용 백신을 따로 만들지 않아요.심지어 여성 질환 신약실험을 할 때조차 수컷동물을 써.인류의 절반을 없는사람 취급하는 이 굴레가 끊기지 않는 것은 왜일까?기준으로 삼는 '인간'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그러니 우리는 한번도 이 행성에서 표준이었던 적이 없는 거예요.p.238~2392025년 서울 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대상"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 추천도서. 이 타이틀만으로 읽어볼 가치가 있다 생각했는데..우와~~너~~~무 재미있잖아마지막에 눈물이 핑~~~ㅠㅠ진심 너무 재미있어서 완전 강추!옛부터 무당.서낭.의원 등 여러 말로 불려온 여자들..자연과 교감하며 식물들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가진 마녀들이 살고있는 월산군의 만신나루..만신촌이라 불리는 이곳은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허가증이 없이는 출입할수 없는 20여명의 마녀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마녀들은 이미 몸안에 생명을 만들어 내기위해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기에 남자 없이도 아기를 잉태할수 있고..성인이 되어가며 몸에 바이러스 수포가 생겨나며 자신이 죽은 때를 짐작할수 있다.태어난 아이는 자신의 엄마. 할머니. 그 위의 할머니 등의 모습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그녀들의 능력 또한 이어받는듯 하다.단수와 배급제가 시행되고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쪽에서는 식량난을 해결하기위해 연구가 계속되고 있고..만신촌만 유난히 초록이 무성함을 이용하려는 인간들도 존재하며..오로지 자신들만의 돈을 목적으로 폐쇄되어있던 만신나루를 강제개방하고 마녀들의 희생은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소수의 희생은 다수를 위해 당연한거라 생각하는 인간들의 잔인함..그런 인간들도 있지만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재해를 지켜냈던 어머니들이 있었고..자신들 역시 타인을 구하기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마녀들..읽어가면서도 왜 이 책을 그토록 많은 이들이 추천했었는지 알수 있었고..많은 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마녀는숲으로갔다 #산호 #고블 #2025년서울국제도서전한국에서가장재미있는책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