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맛
다리아 라벨 지음, 정해영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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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지츠카를 만족시킬 만큼 많은 유령을 불러오진 못했지만, 모라의 기준에 비해서는 너무 많은 유령을 불러왔다( 그녀가 모르긴 하지만). 똑같은 수프라도 누구에게는 너무 차고, 누구에게는 너무 뜨거울 수 있었다.
p.225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입히지. 때로는 의도적으로, 때로는 어쩔 수 없어서. 그래도 계속 사랑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건 나 자신이야."
p.413

난 그냥 끝맺음을 돕고 있다고 생각 했어. 너와 마찬가지로. 우리 둘 다 너무 간절히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거야. 우리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야.
p.464


러시아에서 이민온 코스티야가족..요리사였던 아버지와 눈감고 음식 맞추기 게임을 하던 코스티야는 어느날 아침 바쁜 아빠에게 게임을 하자고 조르고 바빠서 안된다는 아빠에게 불만을 쏟아냈는데..그게 아빠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될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었기에..죄책감을 가진채로 살아왔다.
어느날 갑자기 입안에서 어떤 맛이 느껴지고 그건 생전에 아빠가 드셨던 음식임을 알게 되는데..그 얘기를 엄마에게 전하고 그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ㅠㅠ. 하지만 계속해서 코스티야는 다양한 음식의 끝맛을 느끼게 되지만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은채로 살아가고 있던 어느날..
설거지 알바를하던 바에 마감 5분전에 한 손님이 들어오고. 그 손님과 함께 찾아온 끝맛을 느끼며 그 맛대로 칵테일을 만들어 전하는데..순간 나타난 유령!
손님은 부인의 장례식장에서 온 거였고 그녀의 유령이 나타난거였는데~~
오호라~~코스티야가 느끼던 끝맛은 유령들을 불러낼수 있는 거였고..
이승에 남은 사람들에게 못다한 이야기들을 전해줄수 있는 아주 좋은 일이 될꺼라 생각하고 가게를 오픈하는데..물론 이 모든일의 본심은 자신의 아빠를 불러내서 자기 마음속에 남아있던 어릴적 그 대화가 진심이 아니었음을 말하고싶어한거였다.
그러면서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과 또한 다양한 음식들의 향연~~
그 음식들의 맛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느낌이었다랄까? ㅋㅋ 유령들이 등장해서 그런가?^^
암튼 그런 일들이 벌어지다가 코스티야는 모라라는 세상 아름다운 여인도 만나게 되고~~둘은 불타는 연애에 빠지게 된다 ㅋㅋ 로맨스가 빠지면 안되지!
세상을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은 자신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나타나서 마지막 배웅을 잘 할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던 코스티야의 끝맛!
하지만 이게 무슨일이고?
읽다보니 저승에서는 유령들의 코스티야의 미식투어가 존재하고 그를 이끄는 누군가가 있었는데..나중에서야 그게 코스티야의 가장친한 친구 프랭크임을 알게 됐다.
프랭크가 저승에서 가이드를 한다는건 이승에서 사망했다는 얘기고..
사전에 미리 불러내지 않기로 약속했기에 사망하게 된 이유를 몰랐었는데..
나중에 본인의 입으로 밝힌 그의 죽음이 참..안쓰럽고 허무하고..
코스티야 중심으로 쓰여있지만 중간중간 저승에서의 상황이 등장하고..모라와 모라의 동생 에벌리의 시선도 등장하며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불러온 영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낸줄 알았는데 반대로 영혼들은 현실세계에 묶어놓게 되는 일이었는데~~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영혼들은 점차 악하게 변해가고~~이거 무슨일이 벌어지겠는데?싶은 불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물론 코스티야가 이 모든일을 해결하려면 그럴수밖에 없다는건 안다고요!
모라역시 사랑을 위해서 그렇게 할수 밖에 없었다는것도 안다고요!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쳇! 할많하않!
이미 떠난 이들을 붙들고 있는건 이승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라는거..
떠난 이는 떠난대로 잘보내주고 남은 이는 남은대로 남은 생을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는게 모두가 원하는 삶인것을..
영상화 된다는데 미각을 시각화하여 보여주면 재미있겠다. 유령들도 등장하지만 무서운건 아니니 충분히 볼수 있겠지?
기대된다.

#끝맛 #Aftertaste #다리아라벨 #DariaLavelle #클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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