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익숙함의 범주를 벗어난 아름다움은 두려움을 자아내는 법, 그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가 물러섰다. 인어는 아름다웠지만 같은 이유로 공포스러웠다. 과연 이런 존재를 맞닥뜨려도 될까,p.044"그거 알아?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을 계속 계속 생각하다 보면 이해에 도달하는 게 아니라 다 상관없어져. 이해하려는 모든 노력이 무의미해지지. 어차피 끝내 알 수 없을 테니까. 나 아닌 모든 존재는 결국 미지의 영역이니까. 그 지점에 이르러서야 깨닫는 거야. 어차피 이해하지 못할 사람을 왜 계속 생각할까?"p.143와우~~역시 조예은!한참 인스타 피드에서 많이 보여 궁금하던 책이었다.칵테일.러브.좀비를 통해 처음 접했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그이후 스노볼 드라이브. 만조를 기다리며. 꿰맨 눈의 마을. 적산가옥의 유령 등을 읽고 이젠 내기준 믿고 읽는 작가가 되었다고나할까~~^^이번책은 어떤 똘끼 가등한 내용들로 나를 설레게 할지 궁금했는데..처음부터 바다물이 넘실대는 배위에 누군가의 머리와 살이발라진 뼈들..피비린내. 와우~~파니라는 인어를 등장시키고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특출나지는 않은 주인공 선형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능 그리고 사랑과 집착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여주고있다.결국에는 자신의 욕망만을 위한 모든 행동을 한게 아니었나..오롯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한 선형..타인의 의견따위 자기 기준에서만 해석하고 결국은 다 본인의 욕망대로만 선택하는 선형..개인적으로늘 무언가에 대한 욕망이나 집착이 1도 없는 내 기준에서는 선형과 삼촌의 그런 맹목적인 사랑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남들이 어찌되든..본인들은 만족스러울테니..하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내가 원할대로만 살수는 없기에 본인 스스로의 마음과도 적당한 타협이 필요하지 않을까...결국에 그 욕망이 자신마져도 삼켜버릴지도...#입속지느러미 #조예은 #한겨레출판 #TURN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