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책 커버가 있듯, 거북이에게 등껍질이 있듯 수전은 그림책의 껍데기였다. 내게도 그런 존재가 있었다. 정진만이라는 두껍고 거친 껍데기 덕분에 비바람과 눈보라를 피해 어른이 되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그가 불순한 집단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는 내 껍데기를 경멸하면서도 동경했다. 그리고 이제야 껍데기의 속이 어떴을지 떠올리게 됐다. 자신을 끔찍이도 원망하면서 비정하고 음침한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어린 존재가 그는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리고 미안했을까. 비로소 삼촌을 잃은 슬픔이 휘몰아쳤다.p.147진짜 끝난건가요...ㅠㅠ정진만이 죽고 끝났던 2권에서 에이 3권 또 나올꺼야~~하며 기다렸는데..드디어 나온 3권!분명 소설속 진만 삼촌은 배나오고 대머리인 중년인데 말이지~~킬러들의 쇼핑몰 속의 진만인 이동욱 때문에 자꾸 머리속에서 삼촌의 이미지가 충돌해서 힘들었다구~~드라마를 보신분들은 '잘들어.정지안!' 이 글에 이동욱 목소리가 얹어져서 들리는 효과를 경험할수 있을것이다 ㅋㅋ삼촌 진만이 죽고 나자 바로 등장한 옐로우코드 수장인 수전..그리고 그녀와 함께 나타난 지안이 또래의 여자애 그림책.삼촌의 스토리로 지금껏 웹툰을 그려왔다는 그림책.지안은 단 한번도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수전과 그림책이 털어놓는다.내가 상상했던 3권의 내용이 전혀 아니었고~~수전이 들려주는 진만과 지안의 과거 이야기..그리고 그림책의 존재가 이런 반전이 있을수 있을까 싶을정도의 이야기들이어서 읽는내내 푹~~빠져들수밖에 없었다.1권과 2권에서 그랬듯이 3권 역시 대규모 전투신이 있어서 드라마 제작이 계속 된다면 볼거리는 확실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이번 책에서는 지안.진만. 그림책. 수전. 브라더 등 등장인물들의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마음 아프기도 하고 열불이 터지기도 하고~~혈육이 무엇이고..낳은정 기른정 따로 있는건지..에휴~~~지안을 지키위해 살해된 38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힘들어하는 지안을 보면서..과연 나였다면..내가 원한적 없는데 태어나보니 삼촌의 조카였다는 이유로 전쟁터 한복판에 던져져야만했던...아무것도 모르는듯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항상 나를 지키위해 평생을 힘써온 삼촌이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이..그의 부재를 깨닫고 나서 알게 되는 이 나약한 인간이라는 존재..이번책은 내용을 얘기하기에는 모든게 다 스포가 되기에 말할수 없고~~직접 꼭! 읽어보시라고 할수밖에 없을것 같다!#살인자의쇼핑몰3 #살인자의쇼핑몰 #강지영 #자음과모음 #킬러들의쇼핑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