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어 금지. 하지만 나는 폴란드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폴란드 사람일 수 없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는 걸까?p.092"각인." 나는 중얼거린다. "대단히 흥미롭지. 그렇지? 사람을 자기 엄마라고 생각하도록 병아리를 속일 수 있다는 발상 말이야! 그리고 꼭 병아리만 그런 게아 니야." 아빠가 설명한다. "다른 동물들에게도 통하지, 어떤 동물들은 병아리보다는 좀 더 많이 노력해야 설득되지만, 올바른 전략을 세우면 결국은ㆍㆍㆍ." "신기해요." 내가 중얼거린다.p.168마침내, 내가 말한다. "난 행복한 배신자야. 넌 비참한 영웅이고. 누가 옳은 걸 고른 걸까?" "우리는 아이들일 뿐인걸." 토마슈가 중얼거린다. "그렇게 고르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되는 거지."p.288이토록 잔인했던 역사..코끼리한테 깔릴래? 곰한테 먹힐래? 이 책제목을 처음 보고서~~둘다 싫은데 어떻게 골라야하나~~뭘 고르더라도 죽음 아닌가?근데 이게 청소년도서 책 제목이라고?한번쯤은 들어봤을 나치의 우생학! 금발에 파란눈 흰 피부를 완벽하다 생각해서 그런 인종과 혈통을 남기기 위해 아이들을 선별하고 집단임신과 출산을 실행했던 독일의 나치..폴란드에서 솜씨 좋은 재단사인 아빠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엄마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던 8살 소녀 조피아..어느날 갑자기 독일군인들에게 끌려가 어딘가로 보내지는데..그곳에는 자신과 똑같은 금발머리에 파란 눈 흰 피부를 지닌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폴란드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독일어 수업을 받고 독일어만 사용하며..그녀의 부모와 조국 자신의 이름마저 모두 빼앗긴채 독일인 고아출신 소피아라는 새로운 소녀라고 세뇌를 당한다.자신과 함께 지내던 누군가는 독일인이 되는걸 끝까지 저항하여 끌려가기도 하지만..소피아는 총명한 머리와 완벽한 외모로 우생학 실험을 담당하던 의사의 눈에 띄어 그 의사의 딸로 입양되는데...어느덧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완벽한 독일인소녀로 자라고 있는 소피아.. 그러다 옆집 친구집에 폴란드인 노예 소년이 오게 되고..자신의 과거를 완벽히 잊고 살던 소피아는 무의식중에 나온 폴란드어와 자꾸만 떠오르는 기억에 힘들어하다 결국 자신은 독일인 소피아가 아닌 폴란드인 조피아라는게 떠오르는데...독일인이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소식에 토마스는 조피아에게 자신과 함께 폴란드로 돌아갈것을 제안하지만..토마스에게 이미 자신의 친부모님이 독일인에게 끌려가 죽임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의 현재 부모님들이 자신을 너무도 사랑해주기에 독일인 소피아로 남기를 택한다..하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이 폴란드인임을 알게 되어도 지금까지처럼 엄마가 자신을 사랑해줄것인지..친구가 자신을 여전히 친구로 봐줄건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되고..결국 모든걸 알게 된 이후에도 어김없이 자신을 사랑한다해준 엄마가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하고 소피아는 조피아가 되어 폴란드로 돌아가는데..그곳에서 독일인으로 지냈던 조피아를 욕하는 아이들의 괴롭힘에 힘들어하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 아빠 엄마와 재회하게 된 조피아..과연 이 책을 모두 다 읽고나서..그 누가 조피아에게 돌을 던질수 있을것인가..8살 소녀가 자신이 폴란드인임을 잊고 독일인으로 살았다고 욕할 자격이 있는 이들이 누구인가..'레벤스보른'이라는 그 끔찍하고 잔인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수 있었고..이 어린 아이들의 상황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것인지..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보내야할 이 어린아이들이 당한 고통이 어떠했을지..너무 가슴아픈 역사에 대해 알수 있어서 어른이 읽기에도..청소년이 함께 읽기에도 너무나 좋은 책이었다.#코끼리한테깔릴래곰한테먹힐래 #카트리나나네스타드 #키멜리움 #2023퀸즐랜드청소년문학상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