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쓰고 나면 달고나
권혜린 외 지음 / 이월오일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날의 동의어는 행복이다.
p.027

하지만 물속에 거꾸로 빠진 듯한 우울함은, 어쩌면 바다밑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 글을 볼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 자신만의 폐허가 있더라도 어둠에 잠기지 않기를. 당신의 폐허에 누군가 들어오는 순간이 꼭 끔찍한 두려움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p.092


인생에는 참 여러가지 맛이 있는것 같다.
평범한 하루가 돌이켜보면 너무나 달달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음을 깨닫기도 하고..
어느순간 내 일상에서 사라져 버린 것들이 그리워지며 씁쓸해질때도 있으며..
모든게 지루해져서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는 무기력에 빠지기도 한다.
이 책에는 28개의 다양한 맛의 인생이 꾹꾹 담겨있다.
그 다양한 인생들을 엿보면서 함께 행복하고 가슴설레고 맘아팠다.
내 나이 또래면 너무나도 공감할만한 만화방에 대한 추억~~
고등학교때 하교길에 들려 빌려오던 순정만화들~~캬~~
그때의 그 기억이 소중해서 나도 다락방에 만화방을 아예 만들어버렸다는^^;
몸을 다 펴고 누우면 책상이 닿는 고시원에서 견디게 해준 메모들..
아이들과 함께 떠난 제주도에서 빠듯한 예산에 저녁으로 한우도 못 사줄때 구세주같은 친구의 선물..
장거리 연애를 몇년간이나 잘 이겨내고 두사람에게 의미있늑 베네치아로 신혼여행을 떠나온 부부..
이 다양한 인생들을 통해 함께 다양한 맛을 느낄수 있었고..
보통날의 동의어가 행복이라는 말에 완전 공감하며..
편안할'안' 편안할'녕'이라는 안녕이라는 인사를 나눌수 있는 이 하루하루가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인생쓰고나면달고나 #이월오일 #권혜린_백소정_손혜미_안지혜_정유진_지우_해나 #에세이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