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상점 모노스토리 3
이지안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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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언젠가부터 난 내 안의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익숙하고 편했다. 그게 나를 지키는 방식이었다.
p.014

나는 조심스럽게 꽃잎을 떼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바라봤다. 꽃잎 아래엔 파란 핏줄같이 가늘게 그어진 선 어린아이의 손톱 같은 연분홍색 반달. 그 연약한 꽃잎 한 장 한 장이 떨어질 때마다 작고 여린 봄이 나에게 말했다. 이젠 겨울에서 나와 봄 같은 인생을 살아, 겨울을 보내고 봄을 살아.
p.049~050


연희를 응원한다..앞으로는 봄날의 꽃길만 걷기를..
우리 모두는 연희처럼 겨울의 인생을 겪기 마련이다.
사랑에 대해서나 내가 추구하는 꿈에 대해서나..
하지만 영원한 겨울은 없다는 분명한 사실이 있기에..
조금만 더 힘을 내기를~
힘든 겨울을 지내고 있을때 언젠가는 지나가긴 하겠지만..
이 책속의 티벳상점처럼..어느 장소 혹은 누군가로 인해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누군가가 정성스레 직접 만들었다는 사연을 품은 물건 하나가..
지금 내 상황에 대입되어 추운겨울을 이겨낼 온기를 전해주기도 하니까..
난 인생에 뚜렷한 목표가 없고 딱히 꼭 하고싶다라는 것도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연희가 부러웠다.
잘 될거라는 보장도 없고 남들보다 특출나게 잘하는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싶다는..그려야만 한다는 그 열망이..많이 많이 부러웠다.
작가님 첫 책이라는데 서정적이고 여운도 있고 잔잔히 흘러가는 내면의 변화도 느낄수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앞으로 또 뵈어요

#티벳상점 #이지안 #이스트엔드 #모노스토리 #monostory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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