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킬러
윤자영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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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교사들이 정신 승리를 할 때 많이 외치는, 아주 좋은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이 유용한 글귀는 이제 큰 문제로 변했다. 이놈들도 그걸 알기 때문이다. 더 날뛸수록 교사들의 관심은 멀어지고 자신들은 편해진다는 것을 중학생 때부터 몸으로 체득한 놈들이다.
p.022

'
와우! 이런 내용일지 몰랐다.
나는 진짜 판타지 호러를 생각하고 학교 학생 몸속에 악마가 들어가서 악마를 퇴치하는 학교 선생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이게 뭐고! 악마보다도 더 악마같은 아이들과..그 악마같은 아이들과 다를바없는 선생님들..
뭐 이렇게까지 살벌하게 글을 쓰셨나~~할수도 있지만 뉴스에서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이야기들이라서 더 무서웠다.
내가 학교다닐때는 선생님이라는 존재들은 '물론 간혹 자신의 개인적 분노를 애들에게 표출하는 교사도 분명 있었지만' 제2의 부모님으로 여겨질정도로 학생은 당연히 선생님 말씀을 잘듣고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가르치는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체육시간에는 자율학습으로 국.영.수 공부를 해야하고~~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에게 훈육을하면 핸드폰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올리고..자기 자식에게 체벌을 했다며 득달같이 쫒아와 학교를 뒤집어놓는 부모들도 있고..
에휴~~
작가님이 말씀하셨듯이 이런 사건들만 뉴스에서 보도되고 일반적인 우리들의 행복한 청소년 시기의 학교생활은 그저 평범하게 흘러가는것이기에 사건사고만 더 크게 부각되는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건사고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은 남은 인생 평생동안을 그 일에서 벗어나지 못한채로 살아가야만하기에 절대 쉽게 지나칠수 없는 일임은 분명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싶다.
학교는 보호받아야할 장소이고..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할때..설령 도움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할때..나중에 나에게 되돌아올 일들이 두려워서 피하거나 방관하지 않는 모두가 되기를..그런 모두가 될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기를..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얘기를 다루고 있으면서 그들을 지켜보는 학교 교사..어떻게 할수없는 경찰..같은 반의 방관자인 학생들..가해자나 피해자의 부모들..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수없는 이 사회의 시스템 문제까지 모두 돌아보게 만들며 생각도 못한 반전까지 있어서 한숨에 읽어낼수 있는 책이었다.

#몬스터킬러 #윤자영 #네오픽션 #자음과모음 #한국추리작가협회추리문학상대상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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