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거짓말을 믿는 이유를 알려줄까? 정말 민주화가 되면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 설 자리는 없어지니까.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 잘 사는 세상이 되니까. 꼼수 부리고 아첨하고 미꾸라지처럼 법을 어기면 잘살았던 시절은 돌아오지 않으니까.p.020"독재를 바라는 사람은 세 종류의 인간들뿐이야. 첫 번째 종류는 과거 권력에 빌붙어서 법꾸라지처럼 법을 어기고 돈을 벌었던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고. 두 번째 종류는 가진 건 쥐뿔도 없으면서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 지지하니까 덩달아 지지하는 사람들. 그러면 자신도 아저씨와 같은 위치가 된다고 착각하는 머저리들. 마지막 세 번째는 노력으로 얻어지는 세상에선 살아남을 수 없는 무능력한 자들."p.020~021'누구를 위한 계엄이었지? 군인도, 경찰도, 시민도, 의원들도 모두가 계엄을 반대하고 있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계엄이었을까?'답을 찾을 가치도 없는 물음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답이었기 때문이다.p.147나는 아이들에게 경복궁을 지나오며 말한다"예쁘지? 그런데 이 집은 왕 하나만을 위한 집이었어. 이건 결코 아름다운 게 아니야.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건 이 집을 짓고 지켜왔던 이름 모를 사람들이야. 이 집에 살았던 왕보다 휠씬 더 소중한 사람들이야. 비록 우리가 이름은 알 순 없지만 꼭 기억하자. 그분들이 남겨 놓은 유산이 바로 우리들이니까."p.213새벽일찍 출근하는 직업이고 정규방송을 보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계엄령이 발표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핸드폰으로 포털 사이트를 열자마자 계엄령에 관한 이야기들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내또래나 나보다 밑세대들은 2024년 12월03일 윤석열이 계엄령을 발표했을때 미친거야? 정신나갔고만! 하면서 책에 등장하는 선영과 현정의 반응과 거의 동일한 반응이었을거다. 첨에는 해킹 당한건가? 진짜인가?2024년에 대통령이 계엄을?그렇다고 군인들도 생각이 있는데 명령을 따르진 않겠지..유혈사태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당연한 믿음이 그냥 우리들 인식에 자리잡고 있는거다..하지만 1980년을 직접 겪어온 분들에게 계엄령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다가왔을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수 있었다. 왜 우리 엄마 아부지가 밤을 꼬박 세우시면서 티비앞을 떠나지 못하고 걱정하셨었는지..이제서야 이해가 됐다...그 세대들에게 계엄이라는 단어는 잔인하고 붉은 피바다와 같다는것을...그런 계엄을..미치지 않고서야..대체 왜? 에휴~~온 국민들이 주말이면 거리로 달려나가 탄핵을 외치는걸 보면서도 끝까지 윤석열이 뭘 잘못했냐고 왜 탄핵 당해야되냐고 말하는 사람들의 사상을 진심 이해할수 없다. 어떤 믿음이 생기면 나라를 자기걸로 만들려는 독재자를 옳다고 할수 있는걸까?이 책은 실제로 일어났던 이렇게 어이없는 2024년12월03일을 마주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소설로 이야기하고 있다.2025년 4월 4일 만장일치로 윤석열의 탄핵을 지켜봤던 전 국민들이..그래도 아직은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음을..이제는 1980년이 아닌 2025년을 살고있음을..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나라임을..그리고 이렇게 되기까지 과거에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음을..잊지 말아야겠다!#20241203 #소재헌 #프롤로그 #계엄령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