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말들의 편 가르기, 차별의 말들 - 무심코 쓰는 말에 숨겨진 차별과 혐오 이야기
태지원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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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건네는 말 몇 마디가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 반문할수도 있다. 그러나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대수로운 일이 되기 쉽다. 협소한 정상'의 바운더리에 속하지 않는 이들을 미묘하게 배제하는 근원이 되니까.
p.020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높은 계단을 밟고 성취를 이루면 행복이 올 것이라는 환상을 안긴다. 그러나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건 황금 티켓이 아니라 내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어울리는 조명을 찾는 일일지도 모른다.
p.070

세상이 원하는 완벽하게 부지런한 사람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 실패가 뻔히 보이는 조건에서도 우리는 불가능한 상황조차 극복해낼 정도로 부지런한지를 체크하는 데 열중한다.
p.110

인간은 하나하나의 텍스트가 아닐까. 각자 삶의 맥락과 이야기를 품은 텍스트 말이다. 아무리 정독해도 늘 오독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끔은 마음속 관성에 의해 새로운 텍스트는 읽지 않은 채 밀쳐두고 싶어진다.
p.273

본문의 시작을 읽자마자 웃음이 나왔다.
내가 항상 듣는 이야기가 아니던가..
여자 혼자 주택에 살고 있어서 전자제품 배송이나 에어컨 설치 등등 집을 방문하는 그 누구든 항상 '사모님.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여쭤보세요~~'
어쩔때는 혹시 모를 범죄가 두려워 남편이 있는척 대답을 하게 되기도 한다.
아니면 아빠한테 대신 집에 와 계셔달라 부탁하기도 하고..
근데 떠올려보니 누구한명 내가 결혼 안한 싱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던것 같다. 그들의 인식속에 여자가 혼자 이런집에 살진 않을거야라는 생각이 그냥 자리잡고 있는 것일거다.
책을 읽는 내내 헐~~진짜? 이런 한숨들이 계속 흘러나왔다.
아파트 놀이터에 다른 아파트아이가 놀고있다고 경찰에 신고하고..휴먼시아에 사는 아이들에게 휴거라고 말하는 초등학생들..
이 책은 자신들이 정한 '정상'이라는 범주에 들지 않은 이들을 비정상이라고 차별하고. 부의 정도에 따라 다신을 남들보다 우월하다 생각하고..인서울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이 지방대학교 아이들을 차별하고..자기 자신을 스스로 타인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책을 읽으며 친구랑 얼마나 많은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다.
이 나라의 시스템이 이런 문제들을 야기하게 만든 원인도 물론 존재하지만..
그런 원인들의 잘못됨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 스스로는 모든 차별과 편견에 휩쓸리지 않는 넓은 시야를 갖는게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소설을 좋아해서 거의 대부분 소설책을 읽지만..
가끔 이렇게 내가 얼마나 틀에 갇힌 사람이었는지른 알게 하고..
지인들과 이런 문제들에 대해 토론할수 있는 주제의 책을 만나는게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매번 생각하지만..인간은 그 누구하나 같은 사람이 없으니 완벽한 인간이라는 단어 자체도 맞지 않는다는 말처럼..모두의 다름을 인정해 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거 같다.누군가는 돈이 없어 불행하다고 하지만..돈이 없어도 삶이 행복한 내가 있듯이. 자신의 삶에 어떤 행복들이 있는지는 타인이 알수 없고..자신만 알기에..나 스스로를 보듯 타인들도 바라보면 모든 차별과 편견들이 없어지지 않을까..
니편 내편이 어디있냐고! 그냥 다 우리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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