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이 물 밖으로 돌아가면 행복해질까요?""모른다. 인간은 다채로워서 변화를 짐작하기가 쉽지않아.""그럼 여기 있는 게 더 나은 거 아닌가요? 이곳은 정해진 행복이잖아요.""이곳에서 꾸는 꿈은 허상이다. 아무리 희로애락을 느껴도ㆍㆍㆍㆍㆍㆍ진실한 건 모두 물 밖에 있다."p.093사랑은 사람을 자꾸만 뒤흔들고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새롭게 드러나게 하는 것 같았다.p.182사랑은, 가족은. 피가 흐르지 않아도, 서로의 모습이 달라도 마음이 통한다면 이뤄지는 것이었다.p.205미드나잇 레드카펫.달리는 강하다. 해저도시 타코야키를 통해 김청귤 작가님을 접했었고 이번이 네번째 작품이었는데..음..개인적으로는 살짝 실망스러웠다고나 할까나..미드나잇 레드카페를 읽었을때 진심 여성의 고민들에 대해 이렇게까지 통쾌할수가 있는지..모든 여성을 대변해서 시원하게 세상에 얘기해주시는 느낌이어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이번 작품에서는 너무 과하다고 할까나..1970.80년대 애순이도 아니고 2025년의 대학생에게 너무 극단적인 설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물론 실제로 한별같은 삶을 살고있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겠지만..작가님이 남성이라는 성별을 너~~무 싫어하시는게 책을 읽는 내내 느껴져서 살짝 심하다는 느낌을 받은건 사실이다.부모님께 딸이라고 차별받고..학교에서도 인기남에게 거절했다가 오히려 이상한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믿었던 친구에게 사생활 폭로당하고..세상에 믿고 의지할 사람 하나 없던 주인공 한별이 물에 빠지게 되고..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자들이 모여 있는 세계에서 눈을 뜬 한별은 그곳을 지키고 있는 용 해원을 만나게 되는데..이 물 속 세상은 악의에 잠식되고 있었고..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단 하루를 반복해서 살고있는 이들을 찾아내 원래 세계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해원.해원을 돕기로 약속하고 꿈꾸는 자들을 찾아나서는데..행복한 하루를 계속 살게 놔두는게 좋지 않을까?하지만 자신들이 극복하고 진짜 행복을 잡기 위해서는 세상으로 돌아가야함을 깨닫게 되는 사람들..한별또한 해원의 행복을 소원으로 빌며 세상으로 돌아와 자신을 힘들게 했던 망할 세상에 당당히 반기를 들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고..그 삶에는 물 속 세상에서 그녀가 도왔던 이들이 한별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함께 나아가는 중이다.삶은 항상 꽃길일수만은 없고..위기를 마주했을때 회피하기보다 부딪쳐보는거..그 위기를 이겨냈을때는 더 큰 행복이 따라올꺼라는거..그렇게 우리 모두는 이 망할 세계에서 살아남아 행복을 찾아야한다는거^^#이망할세계에서우리누 #김청귤 #나무옆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