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을 하다가 균탁은 놀랐다. 자신이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그 아이보다 다솔이를 데리러 가지 못하는 걸, 딸이 걱정하는 걸 더 우려하고 있는게 너무 쓰레기 같았다.p.027~028노려보는 지영의 눈을 보며 정한은 당황해했다. 그 얼굴을 원망스레 노려보았다. 상처를 내고 싶었다. 남의 탓을 하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이 못 견딜 것 같았다.p.098에휴~~~과연 이 비극을 대체 누구의 잘못이라 할수 있을까...매일 쏟아지는 인터넷 뉴스들 중에서 언젠가 한번은 봤을법한 자극적인 기사들.'70대 노인이 교통사고로 10대여중생 사망하게 함'그 제목에 혹해서 클릭한 사람들은 그 사고의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상황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서 노인들 운전 못하게해야하는 법을 제정해야한다며 목이 터져라 외질것이다..나 역시 그런 사람중에 한명이 아니었을까..물론 피해자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에휴~~왜 그 연세에 운전을 하셔서는..'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른것 같다.울 아부지가 75세이신데..도시보다 시골은 절대적으로 자기 차가 필요할수밖에 없다. 수십억.수백억 부자여서 기사가 딸려 있지 않는이상..1시간에 한대 다닐까말까한 버스..그리고 버스에서 내려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거리 등..오히려 시골은 더 차가 없으면 안되는 시스템이라서..연세드시고 확실히 인지능력 등이 떨어진 아부지를 보고서 운전 못하게 하고싶지만 차마 말로 할수없어 먼길 가실때는 내가 운전해서 같이 가려고 노력하는수밖에 없다.이 책은 교통사고로 10대의 딸을 잃은 엄마 김혜정의 시선으로 쓰여진 소설이 먼저 나와서 그녀가 겪었을 고통을 완전히 이해할수는 없지만..그녀의 감정에 동화되어 가해자인 70대 노인을 분노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고..급발진이라고 거짓 주장을 하는 모습에 분노를 금할수 없고..형량을 줄이기위한 공탁금까지 거는 모습에 욕을 안할래야 안할수 없게 만들며..우리나라 법이 요따구라며 함께 울분을 토하게 만든다.그러다 책을 반대로 뒤짚어서 가해자인 노균탁 할아버지의 사연이 나오는데..그는 운전을 하고 싶지도 않았을뿐더러..맞벌이 할수밖에 없는 딸과 사위를 도우며 손자의 통학을 맡을수 밖에 없었고.피해자 가족에게 사과가 먼저라며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사고처리가 우선인 변호사와 딸의 말을 따를수 밖에 없었고..결국 그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폭싹 속았수다가 떠올랐다. 동명이의 죽음이 서로 자신의탓이라고 말했던 모두와 반대로 다른이의 탓이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싶어하는 모습들..소설이니까 이런 결말이지 라고 넘어가기에는..너무나 지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인듯하고..너무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들같아서...마지막까지 너무 속상했던 소설이다.#드라이브 #정해연 #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