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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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오라버니가 말했었다. 간절한 소망을 너무 오래 품고 있으면 만질 수 없는 꿈처럼 멀게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하지만 방금 한 종사관은 손을 내밀어 그 소망을, 굳은 약속을 내 손에 올려놓았다.
p.071

"의심은 자유지만 성급히 결론을 내리지는 말거라. 하나의 가능성만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야. 사건을 모든 각도에서 철저히 검토한 후에 결론을 내려야 해."
p.105

대체 왜 전체 가제본이 아닌 샘플북이란 말입니까!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이 전에 붉은 궁을 통해서 허주은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됐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당장 영상화 되어야한다고 강력 주장했었는데..
그렇게 좋은 기억에 이번 역사 미스터리 소설도 완전 기대를 품은채 읽기 시작했딘.
조선 후기 시대를 배경으로 신분때문에...굶어 죽은 아버지. 벼랑에서 스스로 목숨을 내던진 어머니. 언니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에 가족에게 돌아가려다 붙잡혀 왼쪽 뺨에 '비'라는 한자를 인두로 지져 새기게 된 주인공 다모 '설'
그녀는 노비로 태어났지만 호기심이 많고. 더 많은 인정과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중국 황후와 같은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생각과 달리 포도청 소속의 '다모' 로써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만 하는 자기주장을 펼수도 없는 한낯 노비로 취급했고..그중 실력도 없으면서 설은 괴롭히는 '견'이라는 인물의 괴롭힘에 분노가~~~으~~~😡
한양 거리에서 양반가 규수인 오소저가 살해당한채 발견되고..여인의 몸을 만질수 없기에 설이가 함께 사건현장으로 동행해서 오소저의 시신상태를 알아보는데..
한 종사관과 함께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호랑이에게 위협을 당하던 한 종사관을 구하게 되고..그로인해 신뢰를 얻게된 설은 한종사관으로부터 자신의 여동생이 생각난다며 내년에 노비문서를 돌려주며 집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오소저의 죽음에는 그 시대 양반가의 여인으로써의 상황들과 노론세력의 천주교를 이용한 남인을 몰락시키려는 배경등이 엮여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한 종사관을 의심할만한 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충성을 맹세한 설이는 그를 믿지만 범죄를 수사할때 개인적인 감정을 개입시키면 안된다던 한 종사관의 말에 스스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명화각으로 향하는데...
어릴적 한양으로 떠나 죽은게 확실하지만 무덤을 찾지 못하고 있늑 오라버니. 십여년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오라버니의 왼쪽팔에 화상자국이 있었다는게 떠오르고..한종사관의 왼쪽 팔에서 화상자국을 발견한 설이는 스스로도 말도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한쪽 구석에서는 혹시나..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 자신을 막을수 없는데...
본격적인 미스터리가 시작되려고 하는데 끝나버린 가제본 ㅠㅠ
으악~~한숨에 끝까지 읽게 만들어놓고 결말을 모르는 이 찝찝함 ㅠㅠ
헌데 허주은 작가님 k역사 미스터리 소설의 최강자라고 확실히 말할수 있다!
몰입감 너무 좋아서 시간순삭!

#잃어버린이름들의낙원 #허주은 #창비교육 #창비 #역사미스터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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