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악의 교전 1~2 세트 - 전2권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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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았다고요? 하지만 딱히 다친 애들은 없었는데요?"
"몸이 아니라 마음을 말하는 거란다. 네가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단다. 감정은 매우 부드럽고 상처받기 쉬워.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몸을 다치게 하는 행위만큼 나쁜 짓이지.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몰라."
p.289

지금까지 서른 명이 넘는 인간을 살해했지만, 단 한 번도 경찰 당국의 추적에 걸리지 않았다. 이건 다 자신이 특정 패턴을 남기지 않은 덕분이라고 하스미는 자기분석을 했다.
99퍼센트의 범죄자는 범죄를 저지를 때 계속 같은 수법을 반복해서 경찰의 주의를 끈다. 그리고 최후에는 불잡힌다. 시속 150킬로미터의 공이라도 항상 같은 코스에 스트레이트로 던져넣으면 언젠가는 얻어맞는 것과 같은 논리다.
p.099

나고시는 강제로 가타기리의 손을 당겨서 4층으로 향했다. 위와 아래 중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가타기리는 나고시의 판단에 자신의 생명을 맡기기로 했다. 어쩌면 정답은 존재하지 않고 어느 쪽이든 똑같은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p.356


우와~~진심 가독성 최고인 소설이다.
처음 받고서 2권 두께에 완전 깜놀했는데..순삭!
100페이지같은 1000페이지 였다고나 할까?
2010년에 나왔다가 이번에 개편된 책이라는데 처음 읽었던 1인^^
다 읽고난 평은 누가봐도 일본소설이다 싶었고..한참 베틀로얄을 보고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 떠오른 책이었다.
세상의 모든 악이란 악은 다 집합해놓은 듯한 학교..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에게 모두 인정 받는 영어교사이자 2학년 4반 담임 '하스미'
외모도 준수하고 언변술도 좋은 하스미가 어떤 인간인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라고나 할까..
처음부터 옆집 강아지가 짖어대는걸보고서 뭔가 있겠군..싶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악한 인간일줄이야..
지금껏 접했던 모든 사이코패스를 다 합쳐도 이길꺼 같은 최강 사이코패스의 등장이 아니었나싶다.
학교에 도청장치를 설치해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모든 이야기들을 알고 있고..
일부러 아이들을 골라 2학년 4반에 몰아넣고 담임이 된 하스미.
그는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려 했는데..
세상일은 자신이 원하는대로만 흘러가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런 변수들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인을 해나가는 하스미와 그에 맞서는 이들..
학교라는 공간이 이렇게 무서운 장소가 될수도 있구나..최고의 악을 보여주기위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주인공을 담임선생님으로 선택한 기시유스케가 대단하다고 느꼈고..
다 커버린 어른의 눈으르 보기에 학생들은 그저 어리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학교역시 작은 사회로 그곳에서 일어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그리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누군가의 약점으로 자신의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썩어빠진 인간들..
또한 모두가 궁지에 몰렸을때 비로소 나타는 본성..
다양한 악의 모습들을 학교라는 공간안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
과연 하스미를 잡아넣을 수 있을지 완전 걱정하며 읽었고..
마지막에 탈출해서 하스미가 범인인을 말하지만 증거 불충분이 될게 뻔한 상황이어서 헐~~이놈의 사법체계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문제고만..하면서 고구마 천만개 씹은 마음일뻔 했는데..
수많은 악 중에서 유일한 선이었던 행동으로 빼박증거가 발견되는 모습에 우와~~하며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재미있는 소설 찾으시는 분들!
고민하지 말고 그냥 읽으시기를~~
진~~짜 완전 꿀잼입니다!

#악의교전1 #악의교전2 #악의교전시리즈 #기시유스케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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