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
애덤 바일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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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뭐든지 가리지 않고다 읽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글조차. 아니 종종 싫어하는 글이 오히려 좋아하는 글보다 소설 쓰기에 관해 더 많은 것은 알려 주거든요. 제가 하고 싶지 않은 것만이 아니라 때로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도요.
p.038

외로움은 단순히 우정이나 내 삶에 들어온 사람들의 수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받고, 이해받고, 소통하고 있다는 깊은 수준의 감정과 관련된 거예요.
p.047

(바일스) 루이즈를 알아 가면서 마음속에 떠오른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잔잔한 굴욕감에 관한 생각이었어요. 정말 매우 작은 굴욕감의 연속 말입니다. 부코스키의 '신발 끈The Shoelace '이라는 시가 떠올랐는데요. 그 시는 한 인간을 미치광이로 만드는 것은 자잘한 비극의 연속이라고 말하지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아니라, 시간이 없을 때 툭 끊어져 버리는 신발 끈이라고요.
(슬리마니) 바로 그거예요. 사람들이 하는 사소한 일들이죠.
p.178

도입부는 정말 제대로 써야 합니다. 독자가계속 읽고 싶게 만들어야 하죠. 독자의 흥미를 확 잡아끄는 동시에 책의 원동력 혹은 숨겨진 주제가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p.208

사람들은 종종 소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 수백 년 된 부르주아 문학 형식이 현대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문학이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우리를 뒤흔들며
진정으로 피부 깊숙이 들어와 세상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이해하도록 만들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내가 당신을 때렸을 때'는 그런 주장을 반박하는 작품입니다.
p.293



21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들은 대체 소설을 쓸때 어떤 생각들을 하고 쓰는걸까?가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을수록 작가님들은 이미 유명하신분들이라치고..
애덤 바일스라는 인터뷰어에게 관심이 갔다.
좋은 인터뷰가 나오기 위해서는 인터뷰어의 재량이 중요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와~~이 사람 대체 뭐지?' 대체 얼마나 꼼꼼히 책을 읽고 작가님들에 대해 공부를 한건지... 질문을 던지는 내용들이 어느하나 가볍지 않고..대부분의 작품들을 내가 읽어보지 않았음에도..그가 그 작품들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를 알수 있었다.
그래서 검색 사이트에 애덤 바일스라고 검색을 해봤지만..유일하게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로만 검색이 되어 더 궁금해졌다는 ^^;
21세기 중요한 작가님들 인터뷰 내용들인데..나는 왜이렇게 안 읽은 책들이 많은것인가 ㅠㅠ
작가님들이 어떤 생각으로 작품들을 시작했는지..주인공들의 심리는 무엇인지..그 작품들을 통해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이 무엇이었는지 등 나한테는 이 책 한권을 통해 많은 작품들을 소개받는 느낌이어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고..작품들을 다 읽어보신 독자님들에게는 그 작품에 대해 깊게 들여다볼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아서 더없이 좋을꺼 같다.
이렇게 주옥같은 인터뷰들이 파리의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에서 이루어졌다니~~
책으로도 너무 좋았지만 영상으로도 담겨 있다면 너무 좋았을꺼 같고..인터뷰하는 사진도 함께 수록되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다.
그나저나 알라딘에 책담으러 가야겠네.
올리비아 랭 '외로운 도시' 레일라 슬리마니 '달콤한 노래' 제스민 워드 '묻히지 못한 자들의 노래' 미나 칸다사미 '내가 당신을 때렸을 때' 매들린밀러 '키르케'

#소설을쓸때내가생각하는것들 #셰익스피어앤드컴퍼니인터뷰집 #애덤바일스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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