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카에데안은 말이야, 반려동물과 주인이 마지막으로 단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란다."p.038솔직하기 그지없는 무구한 목소리가 마음을 뒤흔든다. 기특하게도 현관 앞에서 주인이 돌아오기를 계속 기다리는 에투알의 모습을 떠올린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파 왔다. 생판 남인 나마저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도모야 씨로서는 예리한 칼날로 가슴을 찌르는 것만큼이나 아팠을 것이 틀림없다.p.125과거가 아무리 후회뿐이라고 해도 괜찮아. 왜냐면 사람은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니까. 아무리 후회뿐인 인생이었다 해도. 미래에 행복을 품을 수 있어.그러니까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미래를 이야기하자. 후회하지 않는 헤어짐이란 분명 그런 것일 거야.p.145"어째서 날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 주는 거야?""인간과 동물은 대화를 나눌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인간이 내가 기뻐하는 것을 해 주면, 나도 온 힘을 다해 그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해 주면서 서로 간의 유대를 강화해 왔어요. 누나는 우리를 기쁘게 해줬어. 그러니까 누나가 기뻐할 수 있도록 애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p.255단 한 번 반려동물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 카에데안 카페.힐링소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는 주제이다.함께할때는 너무도 익숙해서 알지 못했던 소중함. 더군다나 대화가 가능한 인간대 인간이 아닌, 동물 대 인간이기에 그 마음을 더 알고싶을 수밖에 없는...뻔한 주제이지만 작가님이 얘기했듯이 '케케묵은 이야기로 여겨도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커뮤니케이션의 고리가 넓어질수록, 이 세상이 좀 더 밝아지고, 즐거워질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말처럼 이 책을 읽고 나처럼 그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깊게 깨닫게 된걸보면 그것만으로도 읽을이유가 충분하지 않았나싶다.세상 착한 주인공 미노리. 우리의 주인공들이 그렇듯 오래사귄 나쁜남친한테 버림받고..회사에서도 그만두질 못해 월급은 줄고 일거리는 많아지고..결국 카페 아르바이트 구하러 다니다 한 소년에게 고구마 파르페를 사주게 되고 그 소년이 다음 종이 칠때 카에데안이라는 카페에 가서 너가 원하는걸 말해! 라고 해서 검색해보니 그런 카페는 인터넷 어느곳에도 나오지 않지만..혹시나하는 마음에 찾아가보니 자신의 맘에 쏙 드는 카페가 눈앞에 똭! 자신보다 열살가량 많아보이는듯 하지만 늘씬하고 잘생긴 점장이 똭! 대뜸 '여기에서 일하고싶습니다!' 점장인 야히로는 'ㆍㆍㆍ' 옆에 있던 소년이 '뭐 어때? 야히로도 혼자 힘들잖아.' 그러고 보니 저 소년 내가 파르페 사준 녀석이잖아? ㅋㅋ그러던 중 가게로 들어온 검은 상복의 한 여인. 그녀가 가지고온 캐리어에서 목소리가 들리는데 아기인가? 했더니 엥? 포메라이언이 말을 한다고?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지?그곳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눌수 있는 카페였고..서로의 사이가 좋았으면 떠나보내기 힘들어서...좋지 않았다면 서로 대화를 안해서..이런저런 사연들로 서로 후회없이 떠날수 없었는데..우리의 주인공은 그꼴을 가만 볼수 없어서 최고의 오지랍으로 그들을 도와주며 서로가 후회없는 이별을 하도록 해준다.한편 카에데안의 점장인 야히로의 사진을 보고 사라진 천재 피아니스트 야시마 린노스케라고 말하는 친구 아카네..야히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음을 알고..역시 최고의 오지랍으로 소라와 함께 황천을 가기로 하는데..황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카에데안에서 미노리로 인해 행복한 헤어짐으로 떠나온 모두가 자신들이 받았던 도움을 그대로 돌려주며 미노리와 힘을 합치고 결국 야히로의 사연도 해결!이렇게 누군가를 도우려 노력하고 도움을 받다 보니 미노리 본인 역시 자신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예전보다 더 행복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도 함께 행복해지며 역시 힐링소설~~ 이맛에 읽지!라고 생각한 나 ㅋㅋ#기적의카페카에데안 #유리준 #필름출판사 #힐링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