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
정명섭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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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님이 겪은 일은 기이하고 고통스럽지만 일어날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굴레를 벗어나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그 굴레가 왜 나에게 씌워졌는지는 알 수 있지요."
p.061

"제 말 잘 들으십시오. 분노는 다스리지 못하면 분노로 끝날 뿐입니다. 분노는 파도일 뿐입니다. 몰아치지만 허물지는 못하죠."
"만약, 분노를 다스리면?"
"폭풍이 되는 거죠. 모든 걸 날려 버릴 수 있는."
p.178

"송현우는 선택받은 자이지, 살인자가 아닙니다."
p.207


우와~~~너무 재미있잖아!
조선 다크판타지가 이런거였나요! 완전 취향저격 소설이 아닌가!
표지도 완벽했는데 안에 색감까지도 어둠이 깔릴때는 점점 검정색으로 변해가서 3d를 읽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이건 시리즈로 무조건 제작되어야합니다!
송현우의 본격적인 모험이 이제 시작인거 아닌가요?
다음 소설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유복한 가문에서 걱정거리 1도 없이 자란 백면서생 송현우가 어둠의 암행어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 첫번째 이야기!
보통 이런 판타지 소설들에 사이비종교가 등장하면 그때부터 어이없고 김이 확 새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읽으면서 전혀 그렇지 않았고..오히려 더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문과 장원 급제한 송현우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무과 장원급제인 이명천.
두 집안은 여러모로 차이가 많이 기우는 듯했지만..어릴적부터 이명천의 여동생을 마음에 품은 송현우는 장원급제를 하면 허락한다는 아버지의 말에 진짜 장원급제를 하고 바로 이명천의 동생을 아내로 맞이하는데..
왕의 명령으로 암행어사가 되어 떠나야 하는 송현우. 급하게 결혼식을 치른 그날밤..잠에서 깨어난 그의 앞에는 피투성이로 살해당한 부인과. 부모님. 심지어 노시들까지 잔인하게 난자당한채로 죽어있는데...안개속에서 그의 앞에 나타난 외팔이. 외눈박이. 외발이. 이 세명이 자신의 집안을 도륙했음을 알게 되는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 집안의 노비 덕출이가 이명천을 찾아가 송현우의 눈이 돌아 온집안 사람을 살해했다고 전하는데..
모든 증거는 송현우가 범인이라고 가르키고 송현우 또한 감옥에서 자살시도를 하지만..죽지 않고 다시 살아난 그에게 까마귀가 따라오라는 쪽지를 건네는데..
왕실을 보호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당인 천격당의 당주 '소진주' 그녀는 송현우에게 '무원'을 찾아가라며 그곳이 어디인지는 송현우 본인만이 알고 있을것이며 그에게 능력이 있으며 무원을 찾아 가다보면 모든일을 알수 있을거라는 애매한 말을 건네며 그에게 호위무사 진운과 어둠이라는 검정색 강아지를 함께 동행시키며 그들의 여정은 시작된다.
한편 왕은 이 사건을 조사해보라며 부마인 정원석에게 명령을 내리고..좌의정 심환 또한 이 사건을 몰래 조사하며 왕의 의중을 살피는데..
무원을 찾아나선 송현우와 복수를 위해 그를 뒤쫓는 이명한. 그리고 마지막에 찾아나서는 주박신..
과연 주박신의 정체는 무엇일지...
한숨에 읽어버릴 정도의 대단한 몰입도를 자랑하는 소설책이었고..등장인물들도 한명 한명 서사가 완벽하고..진심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외팔이. 외눈박이. 외발이가 등장하는 배경들도 너무 재미있었는데 주박신! 누구냐 넌!
오컬트와 판타지가 이렇게까지 재미있을일이냐고요~~작가님 최고!
책 읽는 내내 한국판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같은 거대한 시리즈가 될듯한 느낌을 받아서 다음책이 더욱더 기대되는 책이었다!

#암행 #정명섭 #텍스티 #TXTY #귀신이된암행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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