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 요아소비 소설집
시마모토 리오 외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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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담당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너희에게도 최소한의 권리는 보장돼. 다만 인권을 존중하려는 게 아니라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지. 사람인 동시에 물건이라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겠군. 그렇지만 그게 너희들에게 주어진 운명이야. 이 세상에는 인간으로 태어
났으면서도 핍박받는 사람이 많아. 그에 비하면 소유자가 존재하고 필요성이 인정되고 굶주림이나 고독을 느끼지 않는 너희는 행복한 셈이지."
p.016~017

"이런 암흑 속에서 내가 잠든 사이에 네가 먼저 죽는 일은 절대로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 내가 먼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야."
p.054

저쪽으로 넘어간 나쓰호에게는 그 이름이 어울렸을지도 모른다. 이름은 실체를 상징하고 그 이름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지침이 되니까.
그렇다, 도코가 말한 대로 훌룹한 단어다. 그리고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정말로 그것이 필요할 때는 그것을 붙잡기 위해 인간은 수많은 고난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 이름은ㆍㆍㆍㆍㆍㆍ 희망을 뜻하는 '노조미望み
p.189~190



너무 재미있잖아~~
책 내용도 너무 좋았는데 마지막 표지안쪽에 선물이 딱!
책을 다 읽고나서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니 내용도 다시 한번 떠오르게 되고..너무너무 좋았다^^
근데 맨처음 이야기인 시마모토리오의 나만의 소유자는 음악이 좀 잔잔할줄 알았다가 밝은풍이라서 깜놀함.
내용이 너무 마음 아파서리~~
까칠해보였지만 진정으로 인공인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미스터 나루세!
나루세 곁을 지키고 싶었지만 소유자의 명령은 반드시 들어야하는 설정인 인공인간ㅠㅠ
생명이 꺼져가는 나루세를 놔둔채로 명령에 의해 떠나야만 했던 그 마음이 어땠을까..그냥 인공인간도 아니고 감정이 있는 인공인간인데 ㅠㅠ
청소년기에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자신의 삶을 끝내려했던 주인공 여자아이가..
난생처음 떠나온 바닷가마을에서 하얀 원피스를 입은 한 소녀를 만나고..아무에게도 건네지 못했던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위로받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유령' 살고싶었지만 사고사당한 어느소녀의 유령이 도와준게 아닐까..
역시 미야베 미유키! 이 소설은 뮤직비디오를 보고 훨씬~~~더 좋았다.
내가 상상한 제1거울세계의 나쓰호가 튀어나온듯한 그림체 너무 좋았다구!
제1거울세계와 제2거울세계에 각각 존재하는 나쓰호. 하지만 잘못된 시공간에 존재하는듯 둘의 성격은 너무 다르고~~서로 교차되어 지내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지만..부모님의 얼굴이 같다고해서 함께 지내온 시간까지 같을수는 없으니~얼굴만 같고 그냥 다른 존재 아닌건가?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의 나쓰호가 돌아오길 기다리겠지.
마지막 모리에토의 빛의 씨앗 너무 귀여운 내용 아이가~~
시간여행까지 하면서 세번의 고백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그 고난과 시련에도 고백을 해버리는 사카시타 ㅋㅋ 귀여워~~
네가지 독특한 소설과 음악과 함께한 시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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