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수명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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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야, 아빠는 너만 살릴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무심결에 말을 뱉은 나는 뒤늦게 오열했다. 이 말 역시 세희가 했던 말과 같았기에.
p.098

<사소한 오해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부딪히면 상대에게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려고 하지 않아요. 대화로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오히려 충동적으로 더 최악의 사건을 일으키곤 하죠.>
p.292


<<오늘부터 수명측정기를 전 국민에게 배부합니다. 이 측정기만 있으면 자신의 수명이 언제까지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4월 1일 전국민에게 발표된 뉴스. 이젠 자신의 수명을 알 수 있을뿐 아니라 자신과 혈액형이 같은 가족 1명에게 10년단위로 수명을 나눠줄수도 있는 세상!
소개글이 너무 흥미진진했었다. 팔에 자신의 시간이 새겨지고 시간을 빼앗는 영화가 생각나기도했고..
근데 이 소설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린아이인 지아와 은유만 빼고서는 등장하는 모든 인간이 하나같이 다 인간말종이다!
무슨 소설이 이렇게 인간을 혐오하게 만드는건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타인의 고통은 1도 상관없어라하고~~
개과천선하나 싶으면 반전에 반전으로 뒤통수를 치고~~
인간자체가 배신을 하려고 만들어진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한번 펼치면 마지막까지 순삭할만큼 가독성이 좋고..
아주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읽기에는 무난한데..
개인적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었다.
취향저격이신 분들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일듯~~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타인의수명 #루하서 #델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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