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봐. 어디 한번 말해봐.ㅡ네가 들은 모든 것을 말해봐-어머니가. 할머니가 들려준 모든 것을-누구도 듣지 않아, 그래, 누구도 든지 않아.ㅡ그날을 기억한다고, 기억한 모든 말을 전할 수 있다고 어디 한번 외쳐봐.-못 하지? 너는 못 해.p.043"미신은 안 두려워하셔도 되는데요."나기은이 가만히 입을 열었다."미신 믿는 사람들은 두려워하셔야 해요. 사장님."p.079'마귀가 가장 많은 곳이 어딘지 알아? 바로 성전이랑 사제관 문이야. 사제의 영혼을 노리는 마귀들이 제단이랑 사제관 문설주에 바글바글하게 붙어 있지. 유혹은 언제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시작하는 법이거든.p.268제주도와 4.3사건.일어나선 안됐지만 일어나버린 너무나도 잔인하고 슬픈 역사.우리나라 군인이 국민을 죽인...진정 말이 안되는사건인데..2024년 현재 그런일을 벌이고자 했던 사람이 나타나서 이 시국에 4.3사건에 관련된 소설을 읽으니 참...너~~무 무서웠다.확실히 섬은 육지보다 전해져내려오는 전설들도 많고 신들도 많고 그만큼 귀신들도 많은것 같다. 바다에 나가서 먹을거를 구해와 생활을 해야하는 섬사람들에게는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빌 대상이 필요했을터...또한 모슬포의 적산가옥을 읽으며 나 역시도 적산가옥하면 군산만 떠올랐지 제주도를 떠올린적은 없었던듯하다. 일본과 지리상으로도 가까워서 일본에서 전쟁을 위한 전초 기지로 쓰였을게 조금만 생각해도 알수 있었을텐데...제주도라는 장소는 4.3사건이 아니고서는 전쟁과는 무관한 곳이었을거라는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한 나 반성하자!귀신보다도 더 무서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등대지기.일본군의 잔인함을 설문대 할망이 복수해주는 구름 위에서 내려온 것.천주교인들을 탄압했던 이재수의 난을 떠올리며 마귀를 떠올리고 잘못된 신앙과 구마사제등이 등장하는 라하밈그리고 마지막은 믿고 읽는 호러 작가님이신 전건우님이 쓰신 곶.제주도의 곶자왈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이 소설이 더 무섭게 느껴질꺼 같다. 일반 숲이 주는 청량함보다 왠지 으스스한 기분을 줬던 곶자왈. 그슨새라는 요괴와 함께 지대로 무서운 작품이었다.지금은 휴양지와 한달살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소이지만..너무나 많은 아픈 역사를 품고있고..일만 팔천의 신이 있다는 제주도!이번 책으로 색다른 제주의 모습을 느끼게 된것 같아 좋았다*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고딕호러제주 #말해줍서_빗물 #너희서있는사람들_water #청년영매모슬포의적산가옥_이작 #구름위에서내려온것_박소해 #등대지기_홍정기 #라하밈_사마란 #곶_전건우 #빚은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