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이르는 꽃
로카고엔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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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른 형제들이 사정이 안된다 말해서 모시고 살게 된 시어머니 기미코.
처음에는 너무도 가부장적인 시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며 살아온 시어머니가 가여워보였는데..어느날부터인가 기미코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음식에 관한 잔소리부터. 과소비로 인해 맞벌이를 시작해야만했고..
두살이 넘도록 말을 못하고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자신만의 언어를 구사하며 천부적인 그림실력을 가진 딸 이치카의 상태에 대한 잔소리..
모든 상황에 그저 방관하는 남편 유이치.
출근길 들린 카페에서 조각처럼 잘생긴 남자 니코가 말을 걸어오고..
그와 나누는 이야기시간이 미사키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어느날 퇴근후 돌아간 집에서 기미코와 다투게 되고..기미코는 이치카가 자기 아들의 딸이 아니라 본인 남편의 딸이라는걸 알고있다며..도둑은 바로 너 아니냐는 말을 하고..집을 나간 미사키앞에 나타난 니코.
결산의 관이라는 걸 맡기고 그냥 집에 놔두기만하면 된다는데..
그관을 가지고 돌아온 집에서 호기심에 열어본 관 안에는 크고 검은 돌이 들어있었고..
다음날 눈을 떠보니 그 관 안에 있던건 돌이 아닌 기미코가 누워있었다.
남편은 기미코의 시체를 보고서 .'아,죽었네.'라고 말하며 장례절차를 진행해나가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인거지? 호러인가? 생각하며 다음 편을 읽었는데..
어째 이름이 익숙하다 했더니만..하나씩 단편으로 이어진 소설이 아니라 기미코의 가족..본인과 본인의 가족. 남편의 가족. 네명의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까지..
한편씩 주인공이 있고 니코 또는 구네라고 불리는 의문의 남자가 등장하여 그 가족들에게 선택. 기회. 시험 등을 제공한다.
며느리 미사키에게는 시어머니의 죽음을.
막내 유조에게는 인생을 다시 살게 할 세번의 기회를
첫째 딸 사쿠라코에게는 사고로 죽은 아이 유야의 귀환을.
기미코 본인에게는 쌍둥이 여동생을 죽이는 돌을.
셋째 유지에게는 바다를..
그리고 이치카를 거두어 키우는 유명한 화가 고즈카에게는 천부적인 재능의 대를 잇게 함을..
다 읽고서 기분이 아~~주 괴상했다.
이걸 호러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미스터리라고 말하기도 뭐한..괴상한 책!
일본작가임에도 성경구절이 등장하는것도 독특했고..
마지막에 이 가족들에 대한 토론과 장남 유이치의 편지를 통해 끝까지 복잡하게 만드는 책!
구네 니코라이! 너는 악마인거냐고~~~
너가 악마이기보다 인간들의 마음에 악이 있는데 그걸 건드리는 역할을 한거겠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악을 누르고 선한 마음으로 살아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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