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동안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견뎌야했다. 존중받고 싶어 하는 나를, 조금이라도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싶어하는 나를 기를 쓰고 찍어 눌러야 했다.p.115나는 전수미에게서만 벗어나면 모든 게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전수미가 있었다. 나는 세상 모든 곳의 뒷면이었다. 온 세상이 내게 전수미였다.p.117나는 너무 오랫동안 나를 비밀 속에 가뒤두었다. 비밀이 빗금이되고 저주가 되어 내 삶을 동강내는 줄도 모르고 나를 숨기기에만 급급했다.p.165전수미를 피하고자 했던 동생 전수영.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제목이 세상 모든 곳의 전수미인지..전수미라는 한 존재가 세상 어느곳에든 있어서 주인공을 힘들게 하는건가?라고 생각했었는데..그냥..세상에는 어느곳이든 전수미가 존재하고..나조차도 내 스스로 자각하지 못할뿐 전수미였던...그냥 태어나길 악인으로 태어난것 같았던 한살 많은 언니 전수미.그런 언니로 인해 부모님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란 전수영.한살터울에 외모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머리스타일의 자매이다보니 전수미로 인해 당해야했던 많은 사건들..그래서 죽도록 피하고 싶던 전수미..노인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전수미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말았어야했는데..노인들의 죽음을 알면서도 방치한죄로 재판을 받게 된 전수미.집 바로 앞에 생긴 동물돌봄센터에 다니게 된 전수영.태풍이를 마사지 해주다 발견한 혹을 원장에게 말하지 않고 그냥 묵인한 전수영.그 사실을 말하게 되면 원장은 금요일의 야간근무를 실행하게 될까봐..라며 숨긴 전수영..사람과 동물의 차이로 인해 전수미와 전수영은 다르다고 말할수 있을까..동물돌봄센터를 운영하며 선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금요일 밤 아이가 위급하다고 연락을하고 주인이 보는앞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만드는 원장.그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이 지쳐가는 주인과 힘들어하는 동물들 서로를 위한 선한 행동이라 말한다.선함과 악함은 과연 누가 정하는것이고..우리는 누구에게 비난의 화살을 쏴야하슨것일까..어릴적 캠핑갔을때 강간당할뻔했던 수영을 위해 부모님 몰래 자신이 텐트를 불 태우며 둘만의 비밀로 하자던 전수미의 행동은 악한것일까 선한것일까.이 세상은 전수미로 가득차 있는건 아닐까..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의 방값이 오르지 않기 위해 주변에 혐오시설이 들어오길 바라는 전소영의 마음은 어떤걸까..결국 인간은 자기 스스로도 모르는 전수미가 있지만..그저 전수미를 피해서 살아가고자 하는건 아닐까?#도서협찬 #안보윤 #세상모든곳의전수미 #핀시리즈 #핀소설 #핀서포터즈 #서포터즈 #소설 #소설추천 #한국소설 #한국문학 #리뷰 #현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