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죽음을 기원한다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5
엘리자베스 생크세이 홀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네는 내게 두 번이나 ㅡ 그 진지하고 불안한 얼굴로 말이야 ㅡ 조세핀이 죽는 꿈을 꿨다고 말했지. 그게 뭘 뜻하는지 알아? 그녀는 알고 있네. 자네가 두 번째로 그 말을 내게 했을 때 그녀는 거기 있었어. 내가 그녀를 살펴봤거든. 그녀는 알고 있었어. 자네는 솔직했던 거야 ㅡ 꿈속에서 말이야. 그건 죽음을 기원하는 거였어, 쇼."
p.027

'몸이 안 좋은 거야.' 그녀는 생각했다.
그러나 델란시는 몸이 아픈 게 아니었다. 죽을 정도로 상처를 입은 것은 그의 영혼이었다. 사람이란 자존감 없는 삶을 견딜 수 없는 법인데, 그의 자존감은 흔들리고 죽어가고 있었다.
p.176

"난 '정의로운' 척하지 않아요." 그녀는 사정없이 말했다."난 사람들이 나를 정의롭게 대하는 게 아니라 다정하게 대하기를 원해요. 그리고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고 싶고요."
p.228

'내가 재미로 그 불쌍한 악마를 추적해서 잡으려는 게 아니잖아. 난 그가 안됐어. 하지만 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한없이 동정하면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조금도 그러지 않는 건 위험하고 무서운 일이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는 동안 유혹에 빠지곤 해. 대부분의 사람은 그 유혹에 저항할 힘이 있어. 그리고 우리가 존중할 대상은 그런 사람들이지 그 반대의 사람들이 아니야.
p.241


'태초부터 남자들이 죽고 못 살던 마법같은 존재' 마성의 그녀가 등장했다! 당신의 아내가 위험하다!
아니~~이런 소개글을 떡하니 적어놓으시면 궁금해서 안 읽어볼수가 없는거 아니냐고요!
키멜리움 스릴러가 지금까지 다 너무 좋았어서 잔뜩 기대하며 읽었는데..
우선 내가 생각했던 종류의 스릴러가 아니어서 좀 놀랐고..
작가님의 표현 방식이 좀 독특하다고 할까? 호불호가 심하게 나뉠꺼 같은 느낌이 들었고.. 단순히 글을 읽는데서 끝나지 않고 주인공들의 심리들을 깊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매력에 놀랐다.
그냥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아주 부자인 연상의 이혼녀 조세핀과 결혼한 쇼 델란시. 쇼는 조세핀을 사랑하지는 않는 듯 하지만 그녀가 가진 부에 익숙해진채 사람들에게 아주 선량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대로 살아가고 있고..
그의 친구이자 화가인 로버트 화이트스톤. 그가 어느날 자신은 러프집에 머물고 있는 엘시 새킷이라는 아가씨와 사랑에 빠졌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고 무시 하기만 하는 부인 로절린느를 죽일꺼라는 얘기를 하는데..
델란시는 그저 그냥 술에 취해 한 얘기일꺼라고 애써 무시했는데..다음날 로절리느가 바다에 수영하러 갔다가 바위에 머리가 부딪쳐 사망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러프씨 댁에서 초대한 휴 애치슨 이라는 젊은 엘리트 청년은 이 사고가 사건임을 밝혀낸다.
이 과정에서 델란시의 심리상태가 너무도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어서 나도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마성의 그녀라고 하기에는 엘시의 캐릭터가 너무도 독특했는데.. 휴의 모습과 로버트.그리고 델란시의 모습을 보니..마성의 그녀가 맞는거 같기도 했다. 그저 내가 상상했던 모습이 아니었을 뿐이지..
탐정처럼 사건을 바라보고 정에 휩쓸리기보다 직관적인 시선으로 끝까지 자신의 신념에 따라 밀고나가는 모습에 만약 나라면..모두가 칭찬하는 델란시의 모습에 끝까지 내 주장을 굽히지 않을수 있었을까를 고민해 봤는데...
음..나는 아마 모르는척!했을꺼 같다 ^^;
하지만 그러지 않은 휴 덕분에 마지막 반전이 밝혀진게 아닐까.
내가 기대한건 불륜. 살인사건. 이런 살벌한 스릴러 였지만 ㅋㅋ 그렇게 대놓고 드러나는 그런 소설이 아니었음에도 좋았던걸 보니 키멜리움은 내 스타일인걸로~~

#나는너의죽음을기원한다 #엘리자베스생크세이홀딩 #키멜리움#심리스릴러 #잃어버린보석시리즈5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