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던 눈빛에 칼날이 보일 때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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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의 가로등은 고장 난 모양이었다. 그러나 정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 길이 아무리 어둡고 혹은 험할 지라도 어쨌든 그 길은 정인의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p.080

"형사님."
그들의 얼굴이 매우 가까워졌다.
"극도의 고통이나 슬픔을 느껴본 적 있으세요?"
"글쎄요."
"그럼 제가 그날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알려드릴게요."
민준은 한결이 있는 방향으로 목을 길게 늘어뜨렸다.
"첫째, 평생 그 고통 속에서 산다. 둘째, 비록 악마가 될지라도 그 고통의 근원을 멸종시킨다. 제가 장담하는데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선택하셔야 할 겁니다."
p.163

"말나온 김에 그쪽이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랑 조금 비슷해 보여서 충고 하나 할게. 세상엔 말이야, 이유 없는 친절은 없어요. 친절이란 건 서로를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는 거지."
p.199


'10분 만에 몸속에 있는 알코올을 모두 사라지게 만든다'라는 의미를 가진 '알모사10'앰플.
이 제품이 실제로 판매된다면 과연 어떤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등장하는 음주운전 사고.
음주운전 하는 사람들에게 예비 살인자라고 말해도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가 문제인거 같다.
5분 거리라서 그랬다. 집앞이라 그랬다. 술먹었지만 안 취했다.변명들은 얼마나 다양한지..
음주운전은 절대 안된다는 기본중에 기본인 생각을 갖고 살아야하는거 아니냐고요!
과학자의 길을 걷고있던 주인공 정인. 암투병을 하시던 어머니가 치료를 중단하시고 가족끼리 제주도로 여행을 가자는 동생 정윤의 말에 역시나 바빠서 함께하지 못하고..일하던 중 걸려온 전화는 여행중인 가족이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전부 사망했다는 경찰의 전화였다.
장례식장에서 정윤이 다니던 새천년장막회 사람이 동생이 하던일이 궁금하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주고 가고 정인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동생의 삶으로 뛰어드는데..
사이비 종교인 새천년장막회를 중심으로 연구소가 따로 있고 그곳에서 개발된 알모사 10. 정인은 이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으로 어느날 정 나노테크놀에서 안전교육과 함께 알모사 10을 홍보하고 샘플을 정대표에게 전달하고 돌아온다.
한편 환경미화원 아버지와 대기업 상지전자에 합격된 민준. 아버지를 모시러 간 음식점 앞에서 갑자기 돌진한 차에 의해 아버님이 사망하고 운전가한테서 분명 술 냄새가 났는데 음주단속에서 알콜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데..그 차에서 떨어진 정 나노테크놀 홍보책자와 알모사10 이라고 적혀있는 작은병..
사고를 낸 정대표는 샘플로 받은 알모사10의 효능에 기적을 체험한듯하고 곧바로 정인에게 연락해 대량 주문을 한다.
알모사 10은 계속해서 팔려나가고.. 정인은 이걸 복수라 말하는데..
언젠가부터 급성간경변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그들의 공통점은 알모사10의 복용.
아주 소량 복용한 사람들과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신 사람들이 복용했을때는인체에 거의 무해하지만..남용하는 사람들ㅇㅔ게는 독약과도 같은 알모사10.
정인은 살인마인가 영웅인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이 때 너무도 읽을만한 책이 아니었나싶다.
음주단속에 걸리기전 무조건 도망치고..음주 사고를 내고 난 후에도 먼저 도망쳐서 알콜 측정만 안하고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알려주는 인터넷카페도 있다고 하던데..
이놈의 인간들아..너네 가족이 그런 불의의 사고를 당해봐야 그 심정을 이해할꺼나고~~~대체 왜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건지...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마라구요!

#비틀거리던눈빛에칼날이보일때 #김진성 #델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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