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된 거야. 혁슬리는 결론지었다. 선발되었겠지. 우리 모두.다들 우연히 여기 모여 있는 게 아니야'디킨슨의 말에 일리가 있어." 그가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명확히 정리해야만 해. 이 배뿐만 아니라 우리에 관해서도. 특히 각자가 어떤 기술을 가졌는지. 왜냐하면 우리가 이 배에 타고 있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면, 아마도 그 기술에서 찾을 수 있을 테니까."p.032헉슬리는 그들이 자동으로 정확하게 대열을 형성하는 것이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는 행동임을 이해했다. 몇 주나 심지어 몇 달에 걸쳐 훈련된 것이자, 그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 분명했다.p.123"기억이 도화선인 거야. 우리를 감염시킬 수 있는 벌어진 상처나 다름없는 거지."p.214~215"물론이지. 오직 인간만이 이토록 완벽하게 잔인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어. 정말 교활하지. 자연의 잔인함은 본질적이지만.동시에 비감성적이기도 해. 가학성은 자연의 특징이자, 교사이기도 해. 고양이가 살생을 안 좋아한다면 굶어 죽고 말 거야. 하지만 인간은 순전히 쾌락을 위해 고문해. 그런 의미에서 M-스트레인은 가장 순수한 형태로 증류된 인간성이야. 우리는 항상 악몽이었어."p.308처음에는 영화 큐브 같았다가..월드 워 Z 같았다가..서던 리치:소멸의 땅이 생각나기도 했던...괜시리 출간 전 영상화 판권 계약된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절로 든 책이었다.무언가의 비명 소리에 눈을 떠보니 자신의 옆에 총으로 인해 머리에 구멍이 나있는 군복을 입은 시체가 쓰러져 있고..아무리 떠올려보려해도 자신이 누구인지..어디에서 왔고..지금 이곳은 어디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몸이 습득한 기억들과 교육에 의한 기억들과 같은 건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상황..몸을 살펴보니 머리에 수술자국이 있고 죽어 있는 남자도 같은 상처가 있는 걸로 봐서는 뭔지 모르지만 자신이 무슨 뇌수술을 받고 기억이 삭제된채로 이곳에 보내진것 같은데..팔에는 헉슬리라는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자신이 있는 곳은 어딘지 모를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배 위였고.. 그 배에는 자신 혼자만 있는게 아님을 알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다가 자신처럼 머리에 수술자국과 군복을 입고 있는 다른 이들을 만나게 되는데..리스. 골딩. 플라스. 디킨슨. 핀천이라고 문신이 되어있고 그들 또한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알고있는 지식에 의해 의사. 역사가. 물리학자. 탐험가. 군인 일꺼라 짐작하게 된다.배는 자율조종장치로 어디론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고 바다에는 분홍빛 안개로 인해 어디쯤인지 전혀 알수가 없는데.. 그러다 위성전화가 울리고 그들에게 지시사항이 전달되면서.. 기억이 돌아온사람이 있으면 즉각 사살하라고 하는데...마침 디킨슨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고 남은 이들은 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의심조차 하지 못한 채 그들이 탄 배는 런던으로 향하고..그곳은 이미 많은 공격의 잔해들이 남아있고 움직이는 생명체들이 있는데..인간의 형상을 했지만 기괴하고 인간의 형상에서 다른 존재들로 변이된 괴생명체들이 있었다.대체 지구에 무슨 일이 벌어졌고..자신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이들은 누구이며..괴물처럼 변해버린 인간들은 뭔지...첫페이지부터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더니.,끊임없이 더 많은 궁금증을 투척하는 작가님 덕분에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기억으로 감염이 된다는 독특한 설정과 결국에는 이기적인 인간에 의해 시작된 바이러스..과연 기억을 잃은채로 남겨진 이들은 세상을 구할수 있을건지..궁금하쥬? 궁금하면 읽어보시라구요~~책으로 읽을때도 변형된 모습들이 상상되서 징그러웠는데..과연 영상화 된 모습들이 어떻게 보여질지 아~주 기대된다.#붉은강세븐 #redriverseven #AJ라이언 #나무옆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