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강하다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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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위험에 처하거나 최악의 상황에 닥쳤을 때 얼마나 이기적이고 나쁘게 변할 수 있는지 몇 번이고 본 탓에 두려웠다.
p.119

"가족이 뭐 별건가. 같이 있으면 가족이지. 앞으로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하면 되잖아. 그리고 이혼? 그거 별거 아녀. 우리 딸도 이혼했거든."
p.107


강하다 멋지다!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어릴때부터 할머니와 지내서 할머니가 가장 좋은 주인공 소녀 강하다!
결국 이혼한 부모님을 떠나 할머니집으로 들어와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학교에 있던 어느날 안내 문자로 공격성을 보이는 노인을 피하라는 알림이 오고 경비원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공격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평소 학교에서 인기가 제일 많던 이은우가 도망가지 못하는 모습을 본 하다는 그를 업고 달려서 도망을 치는데 성공한다.
갑자기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좀비로 변하는 일이 발생해서 하다가 살고있는 태전지역은 봉쇄명령이 떨어져 65세가 안된 사람들은 태전을 떠나라고하는데..하다는 할머니와 떨어질수 없기에 아파트에 남기로 한다.
예전 음식점을 하셨던 할머니덕에 집에는 식재료가 아주 많이 남아있어서 걱정없이 지내고 있었는데..태전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아파트에 남아있었음을 알게되고..최고봉 오지라퍼 마당발이었던 하다의 할머니는 아파트 몇호에 누가 살고 있는지 다 알고 계셨고..
갓난아이가 우는 소리에 찾아간 곳에는 삐쩍 마른 애엄마와 아이가 있었고 할머니와 하다는 그 둘을 도와주게 된다.
하다에게 분유좀 구해달라고 부탁하는 애엄마 지혜. 하다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를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을텐데도 자신의 아이를 위해 그런 부탁을 하는 지혜를 보며..자신의 엄마를 떠올리고..부모는 저런건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뚝뚝하고 툴툴대기도 하는 하다이지만 착한마음을 가진 하다는 좀비들이 65세 이상의 노인들이고..자신은 다년간 다져진 체력으로 달리기만큼은 자신이 있었기에 슈퍼에 가서 생필품과 식료품 분유 등을 챙겨서 아파트로 다시 돌아온다.
할머니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하긴 했지만 바깥 상황이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다고 말하며 할머니를 안심시키는 하다. 어른이다 우리하다 ㅋㅋ
위층에 사는 은우와 하다, 할머니. 그리고 지혜와 아기 사랑이. 이렇게 다섯명은 가족이 되어 아파트에서 생활을 계속 해나간다.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해서 뛰지 못하는 은우는 혼자 밖으로 나가는 하다에게 미안해서 집안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아기 사랑이는 그 존재만으로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하며 지혜 역시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하며 함께 지내던 어느날..
1층 문 앞에 모여있던 좀비들이 수상해서 1층에 가 본 하다는 그집에 혼자남아있던 어린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리고 오는데..1층에서 좀비가 된 노인들을 계속 봐왔던탓에 하다의 할머니를 보고서는 너무 겁내하는 지민이.
말도 못하고 할머니를 피하며 하다 다리만 붙잡고 떨어지지 않는 지민에게 하다는 화를 내고 오히려 할머니가 그런 하다를 혼내는데..
하다는 지민의 모습에서 부모님이 다툴때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지민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이렇게 밖에는 좀비가 된 노인들이 배회를 하고 그런 노인들을 소리로 유인해서 차로 밀어버리는 걸 놀이로 여기는 인간들도 나타나고..
하다가 슈퍼에서 물건들을 챙겨 오는걸 보고 자신은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나누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인간들도 있고..하다의 가방을 빼앗는 인간들도 있다.
할머니는 사람들이 착했다고 말하지만 그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을때고..위험에 직면했을때 나타나는 행동들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는다는거..
남이 어떻게 되든 자신만 살고 보자는 인간들도 많은듯..
우리 하다는 할머니에게 보고자란게 많아서 사람은 서로 도우고 살아야한다는걸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어서 얼마나 이쁜지~~^^
노인들만이 좀비로 변한다는 설정과 다리가 불편한 은우. 그리고 엄마혼자 오롯이 육아를 담당하는 지혜. 맞벌이 부부로 혼자 남게된 지민까지..
지금 현상황들을 소설에 녹아있어 씁쓸했지만..
마지막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결혼식을 보여줌으로써 노인들의 인생의 끝이 아니라 얼마든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수 있음을 보여주는거 같아서 좋았다!
그나저나 태전시 봉쇄해놓고 너무 나몰라라하고 지들은 멀쩡하게 살고 있는거 아닌감? 그게 좀 어이없었음😡

#달리는강하다 #김청귤 #래빗홀 #래빗홀ya시리즈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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