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생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2
듀나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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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행성이라고 생명이나 문명이 태어나지 말라는법이 있나? 세상엔 우리가 모르는 게 많아. 우리가 보기에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사실이 아니라는 법은 없어. 40년 넘게 우리가 배운 게 바로 그거잖아. 우린 말이 안 되는 상황에서, 말이 안 되는 상대와, 말이 안 되는 전쟁을 하고 있어. 떠돌이 행성에서 문명이 태어났다는 가설은 그래도 그럭저럭 말이 돼. 아직 우린 그걸 부정하는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으니까."
p.116

"모든게 미안하대요. 다 자기 책임이래요."
"하지만 린다. 제임스 삼촌은 아무것도 책임질 수 없어요. 죽었으니까요. 책임을 질 수 있는 건 산 사람뿐이에요."
p.200

1990년대 청소년을 보낸 사람들은 모를수가 없는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파라오의 연인. 리니지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만화들~~
그런데 1999년생 이라는 작품은 내가 모르던 책이었다.
그런데도 신일숙과 듀나라는 이름만으로 믿고 신청한 서평.
책의 앞부분에 1999년생의 등장인물들과 간략한 줄거리가 소개되고 듀나님에 의해 시작된 2023년생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분명 나는 소설책을 읽고 있는데.. 머리속에서는 신일숙 그림체의 만화가 펼쳐지고 있는 신비한 경험! ㅋㅋㅋ
읽으면서 1999년생을 먼저 읽을걸~~하는 후회가 ㅠㅠ
기본 바탕의 크리스와 외계인 자헬 킬레츠의 서사가 궁금하고 제임스 멀린 박사가 어떤 인물이었을지도 궁금해서 주문해놨다.
2023년생을 다 읽고 지금 1999년생을 읽음으로써 머리속에 정확히 정리되지 않은 내용들이 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
아직은 좀 뒤죽박죽인 듯 한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소설인데도 만화를 보는듯한 이런 sf 너무너무 반갑고 좋았다.
외계인과 지구인과의 전쟁으로 많은 것들이 무너졌지만.. 그럼으로 인해 인간에 의해 죽어가던 지구라는 행성이 살아나는 역설적인 모습.
반박할수가 없는 사실이어서 미안하고 속상하고...에휴...
지구인의 몸으로 살고있던 외계인들이 선택한 지구인의 본체가 겪은 처참한 일들..
단순한 공상과학 sf가 아닌 인류sf 환경sf같기도 했던 소설이었다.
1999년생 언능 도착해라~~~

#2023년생 #듀나 #폴라북스 #현대문학 #순정만화sf소설컬내버레이션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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