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사람들. 참 이상한 말이다. 한때는 있었던 사람들이 지금은 없다는 것. 이상하지만 당연한 것이다. 죽는다. 죽어 없어진다. 없어진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 세상에 존재한다.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 모든 것을 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죽어 없어진 사람들과 어딘가에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p.082이 책은 호러가 아니다. 사회문제에 대해 신랄하게 꼬집는 책이다!아니다! 그래서 진정한 호러다!공교롭게도 이 책을 펼치기 전에 티비 프로그램을 봤다. 서장훈과 박하선과 진태현을 울게 만든 막말부부 아들ㅇㅣ 너무나 가여워서...부부조차 자신이 싸울때 바로 옆에 있는 아이의 존재가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던...실제 그런 모습을 보고 난 이후 그 아이가 주인공인가 싶을 정도로 같은 상황에 놓인 주인공 지은이..자신이 가장 의지해야하고 자신을 가장 보호해줘야할 부모라는 존재에게 잊혀진 아이..얼마나 외로웠으면 강령술로 불러낸 귀신과의 삶을 함께 해나가는 아이..결국 자신의 죽음마저도 잊어버리고 세상에 남아있던 아이..자신보다도 잠깐 봤던 새엄마의 아들을 안쓰러워하던 아이..자신보다 피도 안섞인 옆집 아이를 돌보는 부모에게 서운했던 아이..지은에게 온 귀신은 잊혀진 모든 아이들에게 찾아오는게 아닐까..그 아이들의 존재를 알아준다면 그곳에 있다는 소리없는 커다란 외침을 들어주는 이가 있다면 나타날리 없는 귀신..단편소설같지만 하나로 이어지는 세개의 이야기들..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잔인한지..얼마나 이기적인지..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목숨따위 하나의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그래서 본인 스스로가 악귀가 되어버린 사람들..귀신마저도 살아있는 사람이 외로울까 떠나지 못하는데..인간들은 그들마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먹는...그런 어른인간들의 모습을 필터없이 오롯이 바라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우리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하는지늘 생각해 봐야할 진정한 호러소설이었다.#없는사람들을생각해 #정지혜 #자이언트북스 #호러 #호러소설 #미스터리소설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