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2인조의 정신차리기 프로젝트! ㅋㅋㅋ아마도 김형래의 어머님과 나형조의 부인이 기도를 아주 열심히 해서 이들에게 정신차리고 새사람이 될 기회를 마련해준게 아닌가 싶었다.교도소에 입소하는 날 나형조는 잔뜩 힘을 주고 들어갔는데 다행히도 감방 동기들이 다 약해보이고 그 중 심형래라는 단어만 입에 올리지 않는다면 순하디 순한 동갑의 김형래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시간이 흘러 미리 출소한 나형조가 훔쳐온 고급 승용차와 함께 김형래를 마중나오고 둘은 크게 한탕 한후 손을 씻자며 미리 봐둔 동네를 둘러보기 위해 부촌이 된 영인시로 떠나는데..불법 주차된 차들때문에 서행하던 순간 '퍽'소리가 들리고 내려서 살펴보던 두 사람 눈에 지팡이와 함께 쓰러져있는 한노인이 보이고 병원에 가자고 하고 도망치려던 둘에게 따라 들어오라며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오는 노인.자신의 이름은 박청만이고 7년전 아들과 손녀가 메모한장 없이 집을 나갔는데..자신은 현재 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아들과 손녀를 찾아와주면 선수금 천만원과 1억을 주겠다고 하는데...얼떨결에 계약서도 없이 의뢰를 수락한 2인조.선수금으로 받은 천만원이 있음에도 싸구려 모텔에서 숙박을하고..그러는 과정에서 웃긴 장면들도 나오고..서로를 향한 절대적 믿음이 없다는 것도 보여진다. ㅋㅋ대단한 사기꾼인줄 알았던 김형래는 빌린돈을 갚지 못해서 사기죄로 잡혀온거였고.못 훔치는게 없고 못 여는 문이 없을줄 알았던 나형조는 자전거 훔치다 부인의 신고로 잡혀 들어온 거였다. 이 둘이 만나서 뭐 얼마나 큰 일을 할수 있었으랴..박형만의 병명이 간암 이었던 것부터 수상했는데...역시는 역시였고..자기 혼자 살기도 힘든데 아이한테 못할짓이라는 말로 딸을 보육원에 맡기고 7년간 단 한번도 찾지 않았었다는 박수철도 역시는 역시였다.이기적인 인간들!다행인건 김형과 나형에게는 이들이 나쁜 길에서 손을 털고 돌아오길 믿고 바라는 진정한 가족이 있었다는거~~그리고 번호판만 갈아끼고 모자쓰고 빠져나올때부터 그럴줄 알았던 1인 ㅋㅋ김형과 나형은 범죄자감이 못 된다구!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가족이라는 말로 묶으려는 사람들을 겪었기에 아무런 대가없이 자신들을 믿고 진짜 인간이 되길 바라는 진정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너희 이러고도 또 사고치면 진짜 인간도 아니다!"엄마를 원망했어. 왜 나를 버리고 나갔냐고. 그런 아버지한테 날 버리고 나가면 난 어쩌라는 거냐고 욕하면서.""미안하다. 미안해. 내 아들.""하지만 자식을 낳아보니 알게 됐어. 내 고생은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보육원에 보냈어. 변명 같겠지만 버리려고 한 게 아니야. 이제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어."p.166세상에 공기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에게만은 특별한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사기꾼은 그 틈새에서 탄생한다.p.243#2인조 #정해연#엘릭시르 #한국소설 #블랙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