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의 태양 - 사계절을 품은 네 편의 사랑이야기
부순영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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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만남이 꼭 그래야 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성인의 시간이란 알아볼 여유도, 깊어질 필요도 일정량의 점수를 달성한 뒤에야 벌어질 예정이라는 것. 곧바로 접어버리는 게 아주 답인 것처럼 곳곳에서 자주 등장했다고 한다.
p.069~070

"모든 음악은 어느 연주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인연도 그렇다 생각해요. 한 사람의 템포도, 순간의 분위기도."
p.081

엄마는 날 보고 있고, 난 엄마 눈 속의 날 보고 있고. 마침내 나는 엄마에게 내 마지막 카드, 치부를 거침없이 드러내 버렸는데, 엄마는 왜 그전과 후에 다름이 없는지. 이러면 오래 거쳐 온 내 고통이 무색해지잖아.
p.162

취향은 말 그대로 그 사람 자체라는 것. 조금도 겹치지 않는 취향이란, 그만큼 서로가 다른 사람이었다는 증거일지도,
p.295~297


여름날의 영화표를 읽고서는 아이고 풋풋해라~~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소개팅 자리에서 어떻게 서로에게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는지..너무나 그 마음이 전해져서리..내가 흐뭇해졌다.
사랑이 시작됐을때의 그 마음이 떠올라서리 말랑말랑해졌다.
그리고 이불집의 애호. 같은 작가님이 쓴 이야기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여름날의 영화표와는 180도 다른 느낌이어서 진심 깜짝놀랐다.
이불집을 하며 혼자서 딸을 키운 엄마. 다른 모녀 사이처럼 살갑진 않았었지만.. 돌아가신 후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다.
엄마의 반대에도 이혼을 하고 돌아온 딸이 한번도 표현하진 않으셨지만 얼마나 아프셨을까..
한낮의 젊은이.원 규원과 해원. 꿈을 찾아 노력하고 실패에 좌절하지만..그들의 곁에는 그들을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태양안의 터널. 사랑을 하다 헤어진 회현과 주원. 보통은 헤어지면 인연이 거기에서 끝맺음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 다른 인연을 이어나가지만..회현과 주원의 인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ㅇㅣ 둘은 서로에게 미련인걸까 사랑인걸까..미련도 사랑의 다른 이름인걸까?
사계절을 품은 네가지 사랑 이야기..
네편이 다 다른 느낌이어서 읽는 맛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역시 여름날의 영화표가 제일 재미있었다.^^

#태양안의터널 #부순영 #도서출판이곳 #네가지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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