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연이었던 나와 한때 수민이었던 너.윤 감독의 영화를 찍으며 열아홉의 세연과 수민이 되었던 우리.시나리오도 없이 즉흥적인 감정에 영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윤감독.그런 윤 감독의 연출이 낯설고 세연을 이해할수 없었던 나와 다르게 수민이 된 너.시간이 흘러 나는 베이커리를 오픈해서 하루종일 작은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너는 언젠가는 수민이었다가 언젠가는 다른 누구였다가 광고 영화 방송을 통해 소식을 듣는 사람이 되었다.촬영할 때만큼은 진심이었다는 너와. 촬영이 끝나자 진심이 되어버린나.나는 이제 나가 되어 지루한 하루를 가게라는 내 자리에서 보내고..창문으로 들어오는 빛과 함께 너의 얼굴이 창에 보이다가..내 자리로 걸어 들어오는 너를 본다.단편영화를 한편 본것만 같은 소설..사랑하던 이가 떠나가고 혼자남아서..나마저 나를 떠날수는 없기에 외로움을 느끼고..너와 함께한 기억들을 너가 찍은 사진들을 통해 기억하고 추억하며 너를 그리워하는 나.너무나도 얇은 책인데 전혀 얇게 느껴지지 않는 이 기분이 뭐지?2시간짜리 영화를 본 느낌이라서 그런건가?서이제님 소설은 첫 책인데..느낌이 너무나 좋은 작가님이다.이미 기록된 미래와 진입/하기의'나'가 다른 사람인가 했다가..시간이 흐른 후의 '나'임을 알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화된 기억도 신선했다.이분의 장편소설은 어떨지 궁금하네..감독은 그저 어떤 순간을 포착하고 포착한 것을 정리할 뿐이에요. 가만히 있어도 일 이 벌어지고, 일이 벌어지면 무언가 변하니까.p.026나는 내게 남은 이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내게 남은 이 이야기를 혼자서 끝낼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명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p.039기다리는 건 좋은 일이라고, 너는 오래전 내게 말 한 적이 있었다. 기다리다 보면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단기기억은 장기기억이 되니까.p.052혼자가 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없는 것이다. 나만 없었다면, 나는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슬프 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없어야 했다. 내가 없기 위해서, 나는 없어야 했다.p.057#창문을통과하는빛과같이 #서이제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triple25 #트리플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