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마지막 첫사랑
김빵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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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몽골몽골 달달하다~~
역시 남자랑 여자는 붙어있으면 정분이 나게 되어있다니까!
지금 온 나라가 난리인 '선재업고튀어'를 보고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으며 음성지원이 되는듯한 기분이었다.
명원이 엄마의 말투도 지금 솔이 엄마랑 비슷한듯하고~~^^
독서실에서 나온 명원이 자신의 자전거가 사라진걸 알게되고~~
다음날 학교에 가는길에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헬맷 쓴 남자를 발견하고 달려가서 잡았는데...
이상한 헬맷이 깨지게 되고 갑자기 남자가 급하게 가야할곳이 있다해서 얼떨결에 뒷자리에 타고 따라가게된 명원. 기다리라며 급하게 어디론가 달려가는 남자를 보며 자전거를 타고 혼자 돌아온 명원.
다음날 자신의 몽타주가 그려진 전단지를 받고 그 남자를 찾아가는데...
돈도 없도 짧은 반바지를 입지만 그게 잘 어울리고 상큼하게 잘생긴 그 남자의 이름은 양우.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고 하는데..
음.. 결말이 정해져 있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어쩔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더 애틋하게 읽었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바다의 메모리가 2004년의 명원의 다이어리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건 아니었을까?하고 혼자 추측했었다는^^;
작가님 개그코드 너무 맘에 들어서 처음부터 읽으며 계속 피식 피식~~
이렇게 가볍게 읽을수 있는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 너~~무 좋다.
서로 시간을 넘어 세기를 넘어 서로의 첫사랑이 된 명원과 양우.
평생 기억될 첫사랑이 아닐까~~

방을 박 차고 나갈 준비를 하며 문고리를 돌리는데 닫혀 있던 양우의 입에서 엉뚱한 말이 튀어나왔다.
"나는 미래에서 왔어."
실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황당한 발언이었다.
p.103

지구의 대기 너머로 나아간 우주에서는 지금 본 모든 게 지나간 순간일텐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양우가 온 미래는 대체 어디에 있을지 궁금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만들어지지도 않은 시간으로는 어떻게 돌아가는 건가. 돌아갈 수는 있나?
p.164

몰라. 이건 다 너 때문이야. 당연히 너 때문이지. 너를 만난 것부터가 시작이었으니까. 모든 이유가 너인 건 당연한 거야.
p.183

"나한테는. 저마다 그런 게 있거든. 새벽이나 초저녁,갑자기 문득 맡아지는 계절의 냄새. 그러니까, 문득 느껴지거나 깨닫게 되는 것들. 나한테는 이 냄새가 가을이야."
p.210

가을이라는 계절이 불어오는 바람이나 맡아지는 냄새, 느껴지는 공기로 기억되지 않고 저 웃음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너의 가을이구나."
p.211

"너한테 정이 많이 들었나봐. 정든 세계와 작별하는 일은 너무 아쉬워. 이 세계는 곧 너고, 나는 너를 만나러 온것 같 아. 영원하다는 말은 너무 거창하지만, 네가 준 시간을 잊지 않을게. 영원히."
p.244

#21세기마지막첫사랑 #김빵 #자이언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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