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창사특집 고래와 나 - 고래에게 한 걸음, 지구에게 두 걸음
SBS 창사특집 제작진 외 지음 / 아트레이크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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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눈물나게 하는 책인줄 몰랐다
처음 부안에서 발견된 고래를 보고서는 너무 미안하고 마음아파서 울고..
모리셔스에서 만난 향고래가족을 보고서는 압도당해서 눈물나고..
아기 고래 미리암이 젖을 먹는 모습에는 감동해서 눈물나고..
고래라는 그 자체의 동물이 주는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베이스로 깔고 가는 책이라서 그냥 내내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 담은 상태로 읽었던거 같다.
책으로 읽고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이렇게나 벅차는데
고래를 찾아 그 멀고 험난하고 긴 여정을 했던 촬영팀들은 고래를 마주하고 그들을 바라볼때 얼마나 감동이었을까..
인간은 고래들에게 나쁜 영향만 주는것 같은데 고래는 본능으로 인간을 구하려고 한다는 걸 알고서 너무너무 미안했다.
수곡관에서 만날수 있는 고래 '벨루가'. 보고싶어서 보러가지만 보면서도 미안한데.. 그 아이들이 보통 8~15마리 가족형태로 생활하며 이동할때는 수천마리가 함께 이동한다는걸 알고 너무너무 미안해졌다.
그런 아이들이 두마리. 혹은 혼자 떨어져서 수족관에서 지내야한다는게 얼마나 인간들이 잔인한지 미안해서 ㅠㅠ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 말해도 부족한 플라스틱 쓰레기 ㅠㅠ
부검한 고래 배속에서 그 많은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가 나왔다는게...
반성하고 또 반성하게한다.
살아서는 플랑크톤을 먹여 살릴 배설물을 제공하고. 제 수명을 다하고는 최대 33톤의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품고 잠드는 고래.
이런 고래들에게 인간들은 대체 무슨짓을 하고 있는걸까.
집에와서 바로 다큐 '고래와나'를 켰다. 책과 사진으로 보다 영상으로보니 이 감정을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향고래가 자는 모습은 너무 신비롭고 경이롭고 말로 형용할수 없던 감정이 휘몰아쳤다.
인친님들 이 책 꼭 읽으세요! 책 읽고 다큐도 꼭 보세요!
원작소설을 영상화 한 작품을 보면 실망할때가 많지만 이건 감동!감동! 무한감동!

"뭐라고 해야 되나... 내 마음에 다가왔다고 그래야 되나? 어떤 그 신 과 같은 존재를 내가 대면하고 있다. 라는 느낌을 종종 받아요. 아, 얘 들은 진짜 보통 애들이 아니다. 어떻게 이렇게 클 수가 있으며 항상 압도돼요. 실제 대면해보면 이들은 동물이 아니에요."
-임완호 촬영감독-

악몽이었을까 두려워했던 꿈은... 어느새 책임감으로 바뀌고 있었다.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동물을 촬영해 시청자들에게 이 장엄하고 경이로운 장관을 전달하겠다.'에서 '우리가 본 이 충격을, 이 죄책감을,이 서글픔을...온전히 전달하리라.'로 바뀐 것이다.
p.025~026

다시 한번, 우리가 이 길고 먼 여정을 시작한 이유를 돌아봤다. 경이롭고 신비한 고래의 모습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지금 고래가 사는 바다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p.035

인종과 국적에 따라 저마다의 문화를 간직한 사람처럼, 고래들 역시 종마다 그 특성과 매력이 달랐다. 그중에서도 가장 뜻밖의 매력을 간직 한 고래는 멕시코에서 만난 '귀신고래(Gray Whale)'다.
p.113

'벨루가를 보기 이전에 북극곰을 눈에 담아라, 그걸 통해 이 지구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그걸 제대로 알려라.'
하는 계시처럼 느껴졌다.
p.152

새끼 보리고래의 죽음을 추적하다 우리는 그 죽음 뒤에 새끼 고래를 홀로 남겨둘 수밖에 없게 된 어미 고래의 죽음이 있으며 어미 고래의 죽음 뒤에는 팬데믹으로 폭증한 선박들과 그 선박들이 가득한 위험한 바다를 고래들이 헤매게 만든 '기후변화' 가 있음을 알게 됐다.
p.204

"인간은 감옥에 가는 데 이유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동물들은 이유가 없어요. 이 동물들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어요." -필 데머스(동물 보호 운동가)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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