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건 슬픔이 됩니다
히토쓰바시대학교 사회학부 가토 게이키 세미나 지음, 김혜영 옮김, 가토 게이키 감수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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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을 집은 일본인이라면 '이제 역사를 모른 채 넘어갈 수는 없겠다'라고 느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사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인권이다. 역사 문제를 정치나 외교 문제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p.020

어떻게 하면 정치적으로 마무리 지을까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이미 돌아가신 피해자를 포함한 모든 피해자의 존엄을 어떻게 하면 회복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함을 잊지 말자.
p.051

한 사회를 지배한다는 것은 지배가 끝난 뒤에도 그 악영향을 계속해서 그 사회 안에 남기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 가해국은 직접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 역사를 잊을 수 있지만 피해국은 역사에 끝이란 게 있을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해.
p.222

일본 젊은이들이 쓴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
일본에서 판매되어 많은 이들이 읽으면 참 좋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읽기에도 너무 너무 좋은책이었다.
오히려 일본 젊은이들이라서 그 또래의 젊은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나 한국을 좋아한다고 했을때의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의 반응. 그리고 일본의 한국에 대한 보편적인 이미지들과 일본의 교육환경 등을 일본인의 시각으로 볼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또한 우리도 잘 모르는 전쟁시절 이야기들을 알기쉽게 직접 설명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mz들 답게 k팝 아티스틀과 연관된 반일 반한 감정들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들도 좋았고..
k드라마나 k팝의 인기의 이로운 점도 알수 있었다.
방탄 지민이 원폭에 관한 티셔츠를 입어서 일본에서 반한 감정들로 난리가 났었다는데 일본에서의 반응이 왜 난리였는지..우리나라에서는 원폭에 대해 생각하는게 일제 강점기시절과 광복등을 모두 담고 있다는걸 설명해준것도 이 책을 읽는 일본인들에게 아주 좋을거 같았다.
교과서에서 배우지도 않는데 일제 강점기에 대해 찾아봐주고 알아봐주고 토론하고 일본이 했던 그 수많은 악행들을 인정하는것 만으로도 책을 쓴 아이들이 얼마나 기특하고 예쁜지~~^^
우리나라에서도 60대 이상 이신분들을 만나면 일본놈 이라는 표현을 쓰시며 일본 자체를 싫어하시는분들이 많은데..일본역시도 한국을 좋아한다는 말을 꺼내는것만으로 '안돼'라고 말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는거~~
하지만 젊은이들은 서로 그런식으로 다가가지는 않는것 같다.
그래서 이런책을 출판하기까지한 일본젊은이들도 나오게 되는게 아닐까. 젊은이들은 오히려 한일관계에 대해 많은걸 이해하려하고 알고싶어라 하는거 같으니..
나라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과거의 사실들을 알려만 준다면 반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을까? 그러면 자연스레 잘못들을 인정하게 될꺼고 그 모습에 우리나라사람들 역시 반일 감정이 누그러지는..
그런 좋은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바램이다.
역시 아는것이 힘이고 몰랐기에 슬픔이 되는것이 아닐까.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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