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생소하게 느껴졌던 북유럽의 신화 속 신들의 죽음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것은 불완전한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죽음이라는 숙명을 가진 인간들의 이야기다. 1년의 절반이 혹독한 겨울인 북유럽 사람들에게 삶이라는 것은 끊임없는 도전이었을 것이다. 언제 눈사태로 집이 파묻힐지, 언제 얼음이 갈라져 물에 빠질지, 자면서 얼어 죽지는 않을지. 그들에게 살아내는 것, 오늘 하루도 무탈했다는 것, 그렇게 반복되는 평온한 일상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행복한 것인지 신화를 통해 전한 것이다.p.025 아름다움을 알아차리고 감탄하고 경애하는 방법을 가르쳐준건 길고 긴 새벽의 어둠이었다. 어둠을 몰랐다면 내 곁에 맴도는 빛의 축복을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크리스티안 크로그p.131 우리 모두에게 꿈은 붙잡지 못할 때 신비롭고 환상적이다. 꿈이 이루어져 현실이 되는 순간 꿈은 더 이상 매력을 가지지 못한다. 꿈은 꿀 때 맹목적이며 환상적이다.p.163 함메르쇠이가 2I세기에 부활한 것은 단지 상징주의 미술에 대한 관심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북유럽풍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때문만은 아니다. 고요한 일상에서 내밀한 평화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이 정보와 물질의 과잉으로 언제나 불안을 안고 사는 현대인에게 고독한 행복을 선물하기 때문이다.p.184 찰나 같은 현재의 순간들이 모여서 우리의 일상이 되고 그 일상들에 집중해야 진정한 행복이 온다.p.225 2013년 기준 행복 지수 1위의 핀란드 사람들이 투표를 통해 최고의 걸작으로 선정한 것이 바로 이 작품 <해변에서 노는 아이들>이다. 이 작품이 그려질 당시 핀란드는 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었다. 그전에는 수백 년간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다. 오랜 시간 식민 국가의 설움에서 살았던 핀란드 사람들은 행복한 일상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찬 미래를 꿈꾸었다. 또한 그들은 아이들이 띄운 배에 조국의 자유와 독립에 대한 희망을 투영했다.p.272예술작품들은 그냥 그 작품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더할나위없이 아름답긴하지만 그 이면에 배경들이나 작가의 생각등을 알고나서 바라볼때 그 감동은 극에 달하는것 같다.노르웨이 피오르로 떠나는 작가님의 설명만으로도 한스 프레드릭 구데의 '북쪽으로 가는 길'을 보고 우와~~하며 감탄했는데..노르웨이라는 나라가 겪어온 일들과 한스가 자라며 느꼈을 조국에 대한 애정들의 이야기를 알고 나서 그림을 다시 보니 피오르 그림이 훨씬 더 거대하게 느껴졌다.많은 여행지를 가고 미술관도 가봤지만 아직 북유럽을 가보지 못해서 안그래도 북유럽쪽 여행가서 미술관 투어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하며 회사동생이랑 얘기했었는데 이 책이 나에게로 뿅!하고 다가와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너무나 유명한 뭉크의 절규도 보고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갔던 에일리프 페테르센의 (주시)보고싶어서 베르겐 국립 미술관에도 가고싶다 ㅠㅠ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까지 각 나라의 이야기와 그 나라의 유명한 화가들과 작품들..지금까지 읽었던 그 어떤 명화이야기가 담긴 책들중에 단연코 최고라고 할수 있을만큼 좋은 책이었다.찾아보니 프랑스편은 있던데 그건 바로 구매하고~~서유럽.동유럽 버전은 없을까요?진심 너~~무 좋았어요!*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