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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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주인공 소원. 어릴적 우산을 놓고 간 자신을 위해 우산을 가져다 주시던 엄마가 바로 마주보던 횡단보도 앞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자신으로 인해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죄책감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소원이 개발한 '미래나'라는 앱. 자신의 모든 모바일 활동을 토대토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시스템인데 이 내용으로 먼저 책이 나왔어도 좋았겠다 싶었던 1인 ㅋㅋ 그치만 미래나 앱 내용이 아니라 친구도 없이 항상 혼자이고 질문도 자기 자신에게하고 답도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받던 소원이 누군가의 얘기를 들어주고 도움을 주기위해 소원성취 고객센터라는 앱을 개발하고 그곳에 찾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아이돌을 짝사랑하는 헤어샵스텝.
악플에 힘들어하는 웹툰작가.
모두에게 도움을 주지만 진정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듯해서 힘든 도순.
하나뿐인 가족인 사랑하는 동생이 자살하고 그렇게 만든이에게 복수를 꿈꾸는 언니 다정.
췌장암3기 진단을 받은 용대.
이 앱에 신청을 하면 대면으로 얘기를 나눠야 하는데..사람 만나는데 익숙하지 않던 소원이 자신의 소원을 이뤄달라며 찾아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하고..자신 또한 그들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서서히 변화해간다.
다른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을 하며 소원 자신의 소원역시 이뤄진게 아닐까..

"하지만 이건 기억해주세요. 소원성취 앱은 나침반 노릇을 해줄 뿐입니다. 내비게이션처럼 움직이진 않아요. 소망을 이루는건 은지 씨 몫이고 앱은 도우미 역할만 할 거예요."
p.037

"아무튼 갠 내 아들이야. 아니, 아들 그 이상이지! 내 소원은 딴게 없어요. 내가 개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 맨날 냥냥거리면서 뭐라고 지껄이는데 그걸 알아먹질 못하니 아주 속이 터져요. 분명히 나한테 해달라는 것도 있고 먹고 싶어 하는 것도 있을 텐데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잖아. 나만 속 터지나? 개도 마찬가지겠지. 배고프다고 했는데 내가 달라는 밥은 안 주고 쓰다듬기만 해줘 봐, 속에서 얼마나 천불이 나겠어. 어떨 때 생각하면 미안하고 민망해죽겠다니까."
p.145

"소원아, 인사는 노크 같은 거야. 노크를 하면 문이 열리고 안에 들어갈 수 있잖아. 그러니까 문을 똑똑 두드리는 거처럼, 네가 인사를 먼저 하는 거야. 안녕, 이렇게. 그러면 친구들도 문을 열어주고 '안녕' 할 거야."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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