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나면 마음에 고요한 바람이 분다'라는 띠지의 소개글이 무슨 의미인지 완전 이해할수 있었다.이 만화책 완전 취향저격! 이런 감성의 일본 작품들을 좋아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나 아무도모른다, 괴물 같은 작품들도...요란하고 시끌벅적한거 보다 잔잔하지만 약간은 소란한..고등학생이 되어 삼촌이 살고있는 곳으로 이사한 나오타쓰.그곳은 여러사람이 공동으로 살고 있는 쉐어하우스였고 그 중 나오타쓰를 마중 나갔던 사카키.나오타쓰 마중을 부탁받을때 가족사진을 보고서 나오타쓰의 아빠가 자신의 엄마와 불륜을 저질렀던 사람임을 알게되고..어느날 사카키가 아빠 친구이자 쉐어하우스에 같이 사는 교수님에게 이 이야기를 하는걸 나오타쓰가 듣게되고 자신이 6살때 할아버지 댁에서 살았어야했던 이유를 알게된다.그림에서 느껴지는 사카키와 나오타쓰의 감정이 너무도 와닿았다.자신을 버리고 돌아오지 않는 엄마 때문에 괴로운 마음으로 살아왔을 사카키..화를 내고싶지만 화를 낸다고 변하는 현실은 없을테고.. 그 남자의 아들인 나오타쓰에게는 전혀 잘못 없음을 알지만 마음속에 응어리는 있을테고..반면 아빠의 불륜을 몰랐던 나오타쓰. 자신의 아빠는 지금까지 그냥 사랑하는 아빠였는데 이젠 아빠를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고..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느끼며 사카키의 마음을 이해할것만 같다.뒷 이야기 궁금해 궁금해!마냥 어둡고 가라앉은 느낌의 만화도 아닌게 여장을하고 일을 하는 이즈미야. 직장을 그만두고 만화를 그리고있는 삼촌 니케미치. 항상 어디론가 여행을 갔다 돌아오는 교수. 이들의 캐릭터들이 아주 밝아서 이 책의 활기를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물은 바다를 향해 흐르듯 사람의 마음도 그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게 아닐까..그래서 사카키와 나오타쓰의 마음이 과연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