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독백 - 서경희 소설집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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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내스타일의 작가님을 한분 알게되어 행복했다.
에세이처럼 담담하게 적혀있는 이야기들이 주는 묵직함이 너무 좋았다.
짧은 내용의 단편들임에도 여운이 이렇게 길게 남을 줄이야.
장애를 입은 신체를 가진 사람.
중금속중독된 마을
다문화가정
완전하지못한가정.
재건축아파트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
남편의 불륜과 성 정체성.
비정규직 부당해고당한 사람.
다양하지만 우리들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한편한편 다 너무 여운이 깊게 남는 이야기들이라 어느하나 뭐가 제일 좋았다라고 꼽기 힘들정도로 빠져들었다.
작가님 장편소설도 매우 궁금해졌다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을 보면서 한 가지 사실을 배웠다. 스마트폰이란 필터를 거치면 사물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 아무리 평범한 연필이라도 영상에 잡히는 순간 화가의 정체성이 된다.
p.016

사람마다 견뎌야 하는 삶의 무게라는 게 있는 것 같다. 그건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나도 혼자서 견뎌왔다.
p.086

나는 거실 서랍을 뒤져서 빛바랜 사진첩을 찾아냈다. 사진 속의 여자
는 젊고 아름다웠으며 한때는 진숙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여자였다. 그녀는 과거의 나였다. 그렇다면 현재의 나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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