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책을 처음 받고나서 두께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두께도 두꺼운데 글씨도 작아 ㅠㅠ근데 이미 영화로도 제작되어 넷플릭스에 있다하고 심지어 크리스천 베일이 주인공이라니~~오호~~영화보다 원작을 먼저 읽기를 좋아라한다. 그러다보면 영화가 재미없게 느껴지긴 하지만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으면 내가 혼자서 상상해야 할 것들이 이미 머리에 박혀 있어서 그 이미지를 따라가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상당히 방해가 되고 재미도 떨어지기 때문이다.근데 이 책은 이렇게 재미있는데 이걸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너무 궁금하다.미육군사관학교에서 리로이 프라이라는 생도가 심장이 사라진채 시체로 발견되고 전직 형사 랜디가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의뢰를 받고 육사로 찾아가는데..그곳에서 에드거 엘런 포라는 조금은 이상한 생도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사건을 파헤쳐가기 시작한다.여기까지 오기가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책 두께감이 주는 압박감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는데 뒷부분도 이러면 어쩌지 했는데..에드거 엘런 포의 활약도 흥미진진하고 중요 인물들과의 관계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그리고 더 생각지도 못했던 소름끼치는 반전.마지막까지 다 읽고나서 첫장인 유언장을 다시 읽어봄..명작일세~~~이젠 넷플릭스로 가볼까나~~내일이었다면 그 딱한 청년이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겠죠. 내일이었다면 살아 있었을지 몰라요. 하지만 오늘은.. 죽었죠, 그렇지 않습니까?"p.041"랜도 씨. 심장은 상징입니다. 상징을 빼앗기면 뭐가 남습니까? 심미적인 측면에서 방광만큼이나 가치가 없는 한 움큼 근육만 남겠죠. 어떤 인간에게서 심장을 제거하는 것은 상징적인 소통 행위입니다. 그런 일에 시인보다 더 풍부한 자질을 갖춘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p.106어둠 속에서도 나는 그게 어떤 증상인지 알 수 있었다.사랑. 사랑이 1학년 생도 에드거 A. 포의 심장을 도려낸 것이었다.p.267"따님은 돌아올 거예요. 저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종의ㆍㆍㆍ자기장 같은 걸 만든다고 믿거든요. 그러니까 그들이 아무리 멀리 떠났더라도, 우리의 인력을 아무리 거부하더라도 결국에는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어쩔 수 없이, 달이 지구의 궤도를 돌지않을 수 없는 것처럼.p.381모두에게 이유가 있다.p.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