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책 읽으인 분들 이해 되신분이 계신가요?다들 이해하셨는데 저 혼자만 이 책이 당췌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는건가요? ㅠㅠ두께에 놀랬지만 비행 14시간에 딱이겠구나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펼쳤는데~~시작부분은 괜찮았다구요~~온천장에 다니는걸 좋아하는 방직공장 직원 추이란. 온천장에서 허름하고 볼품없는 남자 웨이보와 마주친후 그와 연인이 되는데.. 웨이보는 이미 가정이 있는 남자였다.근데 부인이 있을뿐 아니라 추이란말고도 다른 애인이 또 있고~~여기까지는 그래 음.. 했단말이쥐~~근데 추이란이 친척오빠 집에 갔을때의 분위기부터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현실과 다른 시공간을 넘나드는건지.. 이승과 저승의 세계인건지.. 죽은자들과 산 자들이 함께 지내는 곳인지.. 인간과 동물이 서로 변신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건지..대체 이들은 애인이 몇명인거고 왜 그렇게 쉽게 사랑에 빠지는건지..엄청 신기했던건.. 이 책을 이해할수 없으면서도 술술 읽히더란 말이지~~~게다가 중간중간 그들의 대화에서 뼈때리는 주옥같은 글귀들이 아주~~많이 있다는거..옮긴이의 글이라든지 작가의 말을 기대했지만 그런것도 없어서 오롯이 글을 읽은사람들에게 감상을 넘겼다는거~~내가 읽은 결론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랑에 진심이라는거다.도덕적으로 옳고 나쁘고를 떠나서 결국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 심연에 자리잡고 있는 욕망이라는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마음씨가 예쁘네요."추이란이 진심으로 말했다."아무렇게나 말하지 마요. 난 전혀 안 착하니까. 룽쓰상울 몇 번이나 죽일 뻔했다고요. 서로 질투도 하고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그런데도 롱쓰샹이 행복하길 바라는 건, 우리 같은 인간들은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죠."p.066웨이보는 뭘 찾고 있는지 알수 없었지만 아무튼 찾고 있는 게 하나 있었다. 추이란은 웨이보가 뭘 찾는지 알고 있는 듯했다. 그런데도 도와주기는커녕 비웃으면서 바로 발밑에 난 길도 못 알아보냐고 했다. 설마 찾고 있는 무언가가 발밑에 있다는 걸까? 고개를 숙여봤지만 제 발조차 보이지 않았다. 추이란이 꿈속에서 한 말을 기억해낸 웨이보는 조만간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올 것이며 앞으로는 엉망진창인 삶을 살지 않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본인이 먼저 변하지 않는다면 무슨 수로 인생이 바뀔 수 있겠는가?p.116"정말 그렇긴 해요. 근데 저, 저는 행복한지 잘 모르겠어요.""분명히 아실 겁니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뿐이지.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 보세요. 밤이 깊었는데도 큰길가를 쌩쌩 달리면서 사자를 찾고 계시잖아요.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인생을 즐기시고 있는 거라고요."p.218한밤중에 단냥의 전화를 받았을 때는 환각에 시달리고 있었다. 들판 속에 앉아 있다가 강물에 떠밀려 내려가는 망상이었다. 그런 절망적인 상태는 심연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심연에 처해 있었기에 오히려 침착할 수 있었다. 성격 중의 어떤 한 부분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었다.p.290함께 면회를 가기로 했던 음모는 추이란 혼자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불현듯 영감이 떠올랐는지 추이란은 웨이보를 놀려줄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고 했다"이거 다 사랑 때문인 거지? 진짜 그런 거야?"추이란이 물었다."너무 부끄럽다, 추이란""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배워나가는 중 아니겠어?""맞아. 나도 많이 배우고 있어."두 사람은 몇 초 동안 서로를 응시하다가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샤오허는 '인생이 이토록 아름다운 거였다니'라며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p.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