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리는 개 안온북스 사강 컬렉션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유진 옮김 / 안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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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의 문체를 좋아한다.
근데 이 소설은 왜인지 나에게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내가 알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글이 아닌듯 했다고나할까나..
제목인 엎드리는 개 'LE CHIEN COUCHANT'가 복종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걸 알고 나니 소설의 스토리가 좀 이해되었다.
평범하고 선량햐 회사원 게레가 우연히 보석을 발견하게 되고 그 보석이 살인사건과 관련된 장물임을 뉴스를 통해 알게된다. 게르가 하숙하고 있는 하숙집 주인 마리아. 그녀는 과거 마피아의 정부였던 이력이 있는.. 평범하지 않은 여인으로 게르가 살인범일꺼라 짐작하고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데..
27살 청년과 60대의 여인.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게레의 모습이 '파샤'같았다. 게레에게 보여주는 '파샤'의 행동들이 마리아를 향한 게레의 모습인건 아닐까..

"게레 씨가 아빠 감은 아니죠. 그렇다고 범죄를 저지를 만한 인사로 보인다는 건 아니고요. 그저 선량한 남자 같네요!"
p.028

이 시골 고급 레스토랑에서 둘은 모자지간으론 보이지 않았지만, 타인들이나 그들의 부모에게 별종 취급을 받는 건 동일했던 것이다.
p.070

"남자들은 항상 어딘가에서 남성성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이지. 사무실에서든 여자들에게서든 늙은 말한테서든, 하다못해 축구장에서든 말이야. 남자들은 항상 그걸 증명해 보이려고 해. 하지만 당신의 상대는 여자가 아니잖아"
p.079

개조차 더는 공장에서 그를 기다리지도, 그의 귀가를 열렬히 반기지도 않았다. 그가 쓰다듬는 것보다는 마리아에게 빗자루로 몇 대 얻어맞는 계 낫다는 듯이, 마리아의 발밀에 몸을 웅크리고서, 그를 무시하는 것 같았다.
p.157

그것들은 여전히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지만, 갑자기 이 누추한 집에 걸맞지 않아 보였다. 그 위풍당당한 보석들에서 핏자국이 지워지자, 부정할 수 없는 진품임에도 모조품처럼 밋밋하게 느껴진 것이다.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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