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날 깜빡하고 넥타이를 안하고 온 선우에게 넥타이를 건네준 소녀. 알고보니 그 회사 대표의 딸 가연이었고 마음에 빚이 있던 어느날 가연으로부터 학교 친구 하나를 찾아달라는 의뢰(?) 연장근무(?)를 받게 된다^^; 하나에게 사과를 해야한다며 꼭 찾아달라는 가연.처음에는 가볍게 집에 찾아가서 못 만나게 되면 그걸로 끝내려고 했는데..단순하게 연락 안되는게 아닌것 같은 느낌에 몇년만에 재은에게 전화를 거는데..재은은 사이코매트리로 사물이나 사람을 터치하면 거기에 깃든 과거의 모습을 볼 수있었다.달빛수사와 과거 선우와 재은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하나에게 무슨일이 있는건지.. 과거 선우와 재은 사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밝혀지는데..재은이 선우에게 자신의 능력을 이야기 했을때 선우의 반응이 이해가 안 갔었다.하지만 꼭꼭 숨겨두었던 비밀을 재은이 알게됐을까봐...재은역시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타인의 감정을 읽어내는게 얼마나 힘들었을지..제목이 달빛수사에 표지도 달콤해서 꽁냥꽁냥 로맨스 가득한 수사물일꺼라 기대했는데..생각보다 로맨스보다 수사물이었다는~~~마지막에 하나랑 가연이 귀엽다 귀여워. 여고생의 풋풋한 마음이라고나 할까 ㅋㅋ해피엔딩 소설 조아!의식의 흐름 끝에 선우는 새삼 백가연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가 틀어진 친구를 찾고 싶은 이유가 사과라고 했다. 고작 그런 일로 자신을 난처하게 한다고만 생각했지, 사과라는게 제법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은 간과했다. 고작이 아닌것이다.p.051재은이 정한 차단의 원칙은 두 가지였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읽지 않는다. 그리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상대방을 읽지 않는다. 첫 번째는 상대방을 위해서지만, 사실 두 번째는 상대를 배려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을 위해서였다. 탐색해 머리는 순간 호기심은 많은 경우 무거운 짐이자 책임, 때로는 실망으로 변하곤했다.p.102~103공포는 체념이 되고 체념은 절망이 된다. 절망의 감각을 설명하라고 하면 선우는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다. 그건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슬픔을 슬픔으로, 아픔을 아픔으로 분노를 분노로. 세상과 시간에 무더진다. 자기의 존재감도 이것이 삶이라는 것에서도. 절망은 침묵과도 많이 닮았다.p.177"사람은 왜 정작 가장 가까운 존재에게 다정하지 못한 걸까."과거를 상기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선우에게 제은은 이렇게 말했다."글쎄. 잔혹해지는 것보다 다정해지는 데 더 큰 용기가 필요해서겠지."p.225말 한마디, 눈 맞춤 한번 없이도 분명히 드러나는 감정이 있다. 그런 명백한 표지는 특별한 힘이 없어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이다.p.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