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위대한 승리일 뿐
김솔 지음 / 안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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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나처럼 이해력 딸리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고통을 선사한 책이었다. 독서 장소중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비행기에서 읽었는데도 당췌 뭘 얘기하고자 하는건지 1도 모르겠어서 내가 이렇게 까지 바보였던가 자괴감에 빠지게 만든 소설이었다.
단어들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뭔가를 쭉 얘기하고 있기는 한데 기본 바탕의 내용을 모르고 있는 상태로 나열하다보니 의미찾기가 어찌나 어려웠던지..ㅠㅠ
1장을 지나 2장에서는 또 화자가 바껴서 멘붕!
하지만 참을인을 수십번 외치며 읽어가니 복수를 다짐하는 '나'가 보이고..사랑과 죽음이 보인다.
책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깔려있어서 맘이 좋지 않은 소설이었다.난 밝은 사랑 얘기가 좋다규

모두 네 덕분이지. 너도 나처럼 나이를 먹게 되면 알 수 있을까. 예외 없이 반복되는 것들만 모두에게 안전하다는 사실을? 인간이 제 운명을 견뎌낼 수 있는 것도 전후좌우를 구분할 수 없는 시간들 때문인지도 몰라."
p.039

천국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문득 떠오르는군요.결핍과 불만에서 욕망과 감정이 생겨나는데 천국에는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으니 누가 누구에게 애써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거죠. 천국에 다녀온 자들이 없는 게 아니라 그곳에 다녀온 자들이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승 사람들은 천국을 찾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p.108

처벌은 죄악을 옮기거나 없애는 게 아니라 그것의 정체를 확인하고 기억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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