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나처럼 이해력 딸리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고통을 선사한 책이었다. 독서 장소중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비행기에서 읽었는데도 당췌 뭘 얘기하고자 하는건지 1도 모르겠어서 내가 이렇게 까지 바보였던가 자괴감에 빠지게 만든 소설이었다.단어들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뭔가를 쭉 얘기하고 있기는 한데 기본 바탕의 내용을 모르고 있는 상태로 나열하다보니 의미찾기가 어찌나 어려웠던지..ㅠㅠ1장을 지나 2장에서는 또 화자가 바껴서 멘붕!하지만 참을인을 수십번 외치며 읽어가니 복수를 다짐하는 '나'가 보이고..사랑과 죽음이 보인다.책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깔려있어서 맘이 좋지 않은 소설이었다.난 밝은 사랑 얘기가 좋다규모두 네 덕분이지. 너도 나처럼 나이를 먹게 되면 알 수 있을까. 예외 없이 반복되는 것들만 모두에게 안전하다는 사실을? 인간이 제 운명을 견뎌낼 수 있는 것도 전후좌우를 구분할 수 없는 시간들 때문인지도 몰라." p.039천국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문득 떠오르는군요.결핍과 불만에서 욕망과 감정이 생겨나는데 천국에는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으니 누가 누구에게 애써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거죠. 천국에 다녀온 자들이 없는 게 아니라 그곳에 다녀온 자들이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승 사람들은 천국을 찾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p.108처벌은 죄악을 옮기거나 없애는 게 아니라 그것의 정체를 확인하고 기억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 p.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