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와 새우깡
성승제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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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같이 요란한 남자와 에이스 같이 부드러운 여자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진짜 새우깡과 에이스의 이야기 ㅋㅋ 새우깡 친구들은 양파깡,감자깡, 고구마깡 그리고 에이스의 단짝은 절대 빠질수 없는 커피.
그 둘의 만남의 과정부터 결혼까지 가능 과정, 그리고 결혼하고 난 이후 샌드와 마가렛트를 얻는 이야기.
그리고 동화같던 그 삶에 닥친 사기로 위한 위기 등등.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천직이라며 살아가던 에이스가 마가렛트와 캐나다로 떠나 작가로써의 제 2인생을 시작하며 에이스와 새우깡 이야기는 막을 내리고.. 다음 장에서는 새우깡이 쓴 소설인지.아니면 캐나다에서 딸 봄이와 함께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세진이가 쓴 소설이 에이스와 새우깡인지.. 암튼 캐나다에서 지내는 세진이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독특했다. 1부와 2부가 이어져 있는듯 이어져 있지 않은듯..
스타일자체가 너무 다른 두 소설이었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느낌은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에이스와 새우깡의 연애때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비유도 찰떡이어서.. 그런 이야기들로 한권을 꽉꽉 채워서 마가렛트 탄생까지의 결말로 끝났어도 차~~암 좋았을것 같기도 했다 ㅋㅋ
사람들은 소설에서만이라도 행복한 결말을 원하니까~~
동화같은 소설에 가슴 콩닥콩닥 하니까 ㅋㅋ

그때의 에이스는 새우깡이 무얼 가지고 있지 않은 지가 아니라, 무얼 가지고 있는 지만 보였던 것 같아요. 새우깡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이 무엇이건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때 에이스가 생각하는 사랑은 '때문에' 사랑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었거든요.
p.013

결혼이요? 결혼이 뭐 별건가요? 서로 다른 사람 두 사람이 만나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는 것. 그래서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평행선을 걷는 것.에이스는 자꾸만 에이스 깡이 되고 새우깡은 자꾸만 에이 새우가 되는 것. 그게 결혼 아닐까요?
p.053

에이스는 샌드가 가고 싶은 길이 아니라 샌드가 가야할 길을 미리 닦아놓고 늘 샌드보다 앞에서서 샌드를 이끌었어요. 샌드는 언제나 자기보다 저 만치 앞에 서서 가고 있는 에이스를 쫓아 가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한번 쯤은 뒤돌아 볼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면 샌드가 가끔은 서있을 때도 있고, 가끔은 숨이 턱에 찰 때까지 뛰느라 정작 봐야할 것을 아무 것도 못보고 헉헉대며 달리기만 한다는것을 알았을텐데.
왜 그땐 그걸 몰랐을까요?
p.086~087

"응. 괜찮아. 계절은 봄이 지나가야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는 거지만 감정은 순식간에 겨울에서 봄이 되기도 하더라고. 아무리 소란스러웠던 시간도 지나가 버리면 소리가 사라지나 봐. 그래서 기억은 소리가 아니라 장면으로 남는 것같아."
p.154

"창문을 통해 내다보는 세상이 좋아. 아무리 밖에 감당하기 힘든 넓은 세계가 펼쳐져 있다 해도 창은 딱 그 크기만큼만 내게 보여주거든."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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