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이용약관
케이시 지음 / 플랜비 / 202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 뭐야! 주옥같은 글에 밑줄 긋고 다음문장 보면 또 주옥같고..
얇은 책이라 가볍게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마음을 퍽!하고 때리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봤다. 내가 온전히 내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언제 있지? 나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 본 적이 있었던가?
댄장.. 일어나면서부터 몸이 아파서 짜증내고 일하면서 짜증내고..
나는 나에 대해 칭찬해주고 보듬어주기보다 왜 이렇게 아픈 몸인지..타인에 의한 짜증과 화내는 감정이 대부분이었다는걸 깨달았다 ㅠㅠ
내 마음을 내가 제일 잘 알아야하는데 그나마 mbti 알아볼때가 제일 나에 대해 생각해본 때였나?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내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 아닐수도 있겠구나..
나도 내 마음 이용약관을 작성해볼끄나~~
(작가님 다른 작품도 궁금하네 소설은 완전 느낌이 다르다던데.. 찾아봐야겠군)


무례한 사람들을 가까이서 보는 게 요즘 시대의 가장 가혹한 고문이었다.
p.008

나를 알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와의 접촉면을 늘리기. 즉, 내 시간을 늘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했다. 나를 안다는 착각에서 빠져나와 "너한테 그런 면도 있었어?"의 그 면을 찾아야 했다.
p.012

홀로 책 읽는 사람을 보고 외롭다고 하겠나. 고독하다고 하겠나. 나와의 관계만이 옳다. 혼자 낚시나 서핑을 하는 사람, 꽃 가꾸는 사람도 고독하지도 외롭지도 않다. 고립되지도 않았다. 나와 책 사이에 몰입이.나와 바다 사이에 물고기, 나와 파도 사이에 기대, 나와 꽃사이에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
p.028

'나'라는 기둥을 중심으로 겉가지를 다듬고 관리 해야 한다. 완벽한 것을 만들어 끝내는 것보다 개선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p.089

그렇게 알게 된 건, 세상으로 나가는 문은 안에서 밀어야 하는 문이라는 것. 바깥에는 문고리가 없어 누구도 당길 수 없었다. 밖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노크뿐. 그 이상 해줄 것이 없다. 굶어 죽는데
남이 대신 먹어줄 수도 없는 것이었다. 내가 나를 바라보고 믿기 시작할 때, 비로소 박차고 일어날 용기를 가졌다.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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