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맨을 찾아서
리처드 치즈마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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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허구라고 했는데.. 살해당한 소녀의 사진과 현장검증 사진들이 떡!하니 있어서 이거 뭐지? 하면서 다시 첫장으로 넘겨서 작가님이 쓴 글을 찾아보고..
다시봐도 허구가 맞다는데 그럼 이 사진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 누구인거지?
유일하게 극적인 사건이 1903년 무장범법자가 급여열차를 도둑질하려다 일어난 총격전이었던 평화롭던 시골 농촌마을 에지우드. 1988년 어느날 한 소녀가 자신의 방에서 실종되고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된다.
미스터리,추리. 공포 소설을 쓰는 작가 리처드 치즈마. 이 소설은 그의 시점으로 쓰여져 있는데.. 그는 부기맨이라 불리는 살인범이 자신의 주변 가까운 곳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다고 느낀다.
세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지 52일이 지난 할로윈 이제 사람들이 모여도 부기맨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아 폭풍우가 지나간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던 차에 네번째 희생자가 발견된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30년이 지난 어느날 부기맨이 잡혔다는 연락을 받게 되는데..
되게 독특한 시선의 책이었다고나 할까?
에지우드에 사는 치즈마라는 인물이 화자로 나오다보니.. 사건 자체보다도 그 사건에 대한 주변의 반응. 같은 마을 사람들의 모습. 피해자 가족들의 모습. 등을 주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설정이 좋았다.
허구인듯 실화인듯.. 마지막 작가의 말에 사진에 얽힌 비하인드도 나오는데.. 읽어보시길바란다.


나는 대부분의 소도시에 두 얼굴이 있다고 믿는다. 하나는 역사적 연대표와 인구분포, 경제와지리 등을 포함하는 확인 가능한 사실로 이루어진 공적인 얼굴이다. 그리고 감취진 얼굴이 하나더 있다. 그곳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쉬쉬하며 전해 주는 연약한 거미줄 같은 이야기와 기억, 소문과 비밀이 이루는 휠씬 사적인얼굴.
p.027

나타샤의 집 앞으로 지나가기 시작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인간의 본성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음침한 호기심일까?아마 그럴 것이다. 새로운 집착? 분명 그렇다. 그런 것을 인정하기 부끄럽지만 달리 설명할 방법은 없었다.
p.079

그 모든 일이 내가 자던 곳 근처에서 벌어졌다.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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