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이 리노블 2
김건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그래도 요즘 뉴스에 출산율이 너무 낮아서 인구소멸이네 어쩌네 하고 있었는데..
책을 펼쳐보니.. 심각한 저출산문제에 낙태반대! 낳아만 주면 나라가 키워준다며 인공배양시설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부르는 단어 '코리아이'
코리아이는 교육기관도 따로 있고.. 각자의 가정이 없을뿐 그냥 똑같을줄 알았더니..
헐~~출산율을 걱정하는 이유가 노동력부족..
일할 사람을 만들어내는 나라가 아닌가!
정상적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코리아이.
읽으면서 인간은 어디까지 이기적일수 있는건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인공자궁에서 대량으로 키워지는 코리아이들과 다치거나 해서 쓸모없어진 아이들의 장기적출 등..
점점 밝혀지는 코리아이들의 숨겨진 비밀들 ㅠㅠ
내가 혜리였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읽었다. 소재자체부터 생각할 거리를 투척했던 소설이었음.
실수도 축복이라며 떠들어대지만, 실수가 절망이 된 이야기는 왜 꺼내지않는 것인지. 대물림되는 끝없는 가난과 급격한 가난 속으로 추락하는 것을 왜 이해 못 하는지. 오직 성령으로 아이들이 자랄 수 있을까. 돈과 부모의 사랑 없이 자랄 수 있느냔 말이다. 공허한 구호다. 현실을 보지 못하는 것 아닌가.
p.014

"혜리야, 너는 꿈이 뭐니?"
"코리아이에서 벗어나는 거요."
구체적인 꿈은 없었다. 그저 코리아이가 아니게 되길 바랐다.비코리아이, 그들이 자신을 지칭하는 일반인이 되고 싶었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p.186

힘이 있는 자들은 다른 곳으로 눈 돌리게 하는 것에 아주 뛰어난 재능이 있다. 그래서 높은 사람을 미워하기란 쉽지 않았다. 너무 높아 눈에 띄지 않기에 그들이 존재하는 것조차 잊고는 했다. 시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도 잘 보였다. 보고 싶지 않아도 바퀴벌레처럼 나타나 자신의 것을 빼앗는 것이 뻔히 보였다. 오물 묻은 동전 몇 푼만 받으면서도 기꺼이 부역자가 되는 코리아이. 밟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을 테지.
p.26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