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유전학
임야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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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듯한 소설이었다.
다 읽고나서 유지나야,홀로드나야 검색해본 1인.
진짜 있는 지명인것 같았던 사람 나만은 아닐듯 ^^;
자신은 혁명가라 불리고 싶었지만 살인마 또는 테러리스트라 불린 도망자인 주인공..
시베리아로 유배를 떠나기 전 어머니의 집에서 이미 사망한 자신이 끔찍히도 싫어했던 주정뱅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생학..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히틀러가 떠올랐다.
추위에 내성을 가진 군인 양성을 위해 실험에 가해진 500명의 아이들..
고아로 남겨진 아이들이 처음에는 행복하고 즐겁게 그곳으로 이주해와서 지내다가 점차 리센코의 광기에 끔찍한 실험들에 죽어갔다.
그 지옥같은 곳에서 살아남은 케케와 베소.
그리고 후세에 '직업 혁명가'라고 불린 주인공 사내.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에는 마지막 단어가 너무 크게 다가왔고.. 히틀러도 이런 실험을 진행했었다는 걸 알고 있고..
실제 인물들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고..
인간이 실험 대상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실험들은 계속 되는거 같기에..
읽으면서도 힘들었고.. 읽고 나서도 충격인 소설이었다!
주인공 사내에 대해 더 검색좀 해봐야겠다.

그 안에만 갇혀 있었으니, 그게 이상한 것인지, 나쁜것인지조차 몰랐어. 하지만 확실한 건ㆍㆍㆍㆍㆍㆍ 아무도 가르처 주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느꼈던 건ㆍㆍㆍㆍㆍㆍ."
노파가 말 사이를 늘였다.
"모성애야. 이별과 죽음을 겪으면서 모두가 알아챘지.그것은 몹시도 슬프다는 것을."
p.100~101

"얘야 이 이야기를 누가 믿겠니?"
글을 잘 써서 믿게 하면 돼요. 독자들 눈에는 포악한 귀족 리센코와 홀로드나야에서 비참하게 죽어 나간 소년, 소녀들이 생생하게 보일 겁니다."
"아서라. 벌써 50년도 지난 이야기다."
"저는 본걸 믿지만, 바보들은 믿는 걸 봐요."
p.172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긴 시간 믿게 되면, 그것은 바꿀 수 없는 신념이 된다. 리센코가 그러했다. 그는 초조해졌고 초조해질수록 포악해졌다. 불안은 광기로, 실망은 폭력으로 폭발했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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